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에서 열린 tvN 드라마 '남자친구'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봉진 기자 view@hankooki.com
[스포츠한국 이솔 기자] '남자친구' 송혜교-박보검이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할 세기의 로맨스로 돌아왔다.

2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7층 셀레나홀에서는 tvN 새 수목드라마 '남자친구'(극본 유영아/연출 박신우/제작 본팩토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신우 감독을 포함해 송혜교 박보검이 참석했다.

이날 박신우 감독은 송혜교 박보검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방송을 확인하면 아시겠지만 (저는) 대본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두 사람을 떠올리게 됐다. 다른 사람을 떠올리기 힘들 정도로 두 사람이 떠올랐다"며 "천만다행으로 두 분이 수락해주셔서 함께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자친구'는 한 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수현(송혜교)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 진혁(박보검)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설레는 감성멜로 드라마. 영화 '7번 방의 선물', '국가대표2'의 각색, 드라마 '딴따라'의 극본을 맡았던 실력파 유영아 작가와 드라마 '질투의 화신', '엔젤아이즈'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박신우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송혜교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이 너무 좋았고, 박신우 감독님과 함께라면 상상 이상의 작품이 나올 거란 생각이 들었다. 또 박보검 씨랑 함께하게 돼서 좋은 작품이 나올 거로 생각해 선택했다"고 밝혔다.

박보검은 "개인적으로 대본을 봤을 때 재미있었고, 설레는 부분이 많았다"고 이유를 밝히며 "함께 일하는 감독님과 작가님, 배우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에서 열린 tvN 드라마 '남자친구'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봉진 기자 view@hankooki.com
앞서 송혜교는 배우 송중기와 연기호흡을 맞춘 '태양의 후예'로 최고시청률 38.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수많은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큰 성공을 이뤘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송혜교는 정치인의 딸로 태어나 타인의 시선 속에서 짜인 인생을 살아온 차수현 역을 맡았다.

송혜교는 극 중 역할에 대해 "차수현은 워낙 밝고 긍정적인 인물인데 삶의 환경이 그녀를 답답하게 만들면서 어두워졌다"며 "시청자분들은 밝은 모습, 어두운 모습 둘 다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에서 열린 tvN 드라마 '남자친구'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봉진 기자 view@hankooki.com
박보검은 2011년 영화 '블라인드'를 시작으로 '끝까지 간다', '명량', '차이나타운' 등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드라마 '응답하라 1988' '구르미 그린 달빛'이 연이어 흥행하며 여심을 사로잡는 국민배우로 거듭났다. 박보검은 극 중에서 특별할 거라고는 하나 없는 평범한 취업준비생 김진혁 역을 맡았다.

김진혁 역을 통해 각종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박보검은 "민박집 아르바이트만 해봤지 다른 아르바이트는 해본 적이 없었다. (촬영을 통해) 다양한 직군에 근로하시는 분들을 존경하게 됐다. 뒤에서 알게 모르게 일하는 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느꼈던 거 같다"고 얘기했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에서 열린 tvN 드라마 '남자친구'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봉진 기자 view@hankooki.com
'남자친구'가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몰고 온 이유는 송혜교·박보검 등판의 투톱 캐스팅이 아닐까 싶다. 송혜교는 81년생으로, 93년생인 박보검과 무려 12살 차다. 극 중에서도 연상연하로 그려져 두 사람이 어떤 케미를 선보일지 기대감을 자아낸다.

송혜교는 박보검과 연기 호흡에 대해 "보검 씨가 저보다 어리기는 하지만 어려운 점이 있었다. 많은 분이 작품 전부터 (서로) 친했다고 생각하시는데 잘 몰랐다. 동생이지만 어려운 부분도 있었는데 얘기도 많이 나누고 잘 따라와 줘서 호흡을 맞추는 데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보검 씨랑 연기해야 해서 화면에 예쁘게 나오기 위해 열심히 다이어트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박보검은 "송혜교 선배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잘 맞춰주셔서 감사했다"면서 "처음에는 다가가기가 어려웠는데 촬영하면서 가까워진 거 같다. 지금은 첫 촬영 때보다는 아주 친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밥도 잘 사주시고, 마음도 따뜻하시고, 연기적으로도 많이 조언해주신다. 그냥 모든 게 다 예쁘신 여자"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박 감독은 두 사람의 케미에 대해서 "함께 작품을 만드는 배우라서 그런 게 아니라 깜짝 놀랄만한, 처음 보는 케미다. 자랑스럽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남자친구'는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후속으로 오는 28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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