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욱은 집중력 좋고, 욕심 많은 배우"

"2019년, 올해보다 더 열심히 달려보고 싶어요"

배우 김동욱.사진=키이스트 제공
[스포츠한국 이솔 기자] '손 the guest' 종영이 이토록 아쉬운 이유는 김동욱, 김재욱, 정은채 이 세 사람의 조합을 다시 못 보기 때문이 아닐까. 보기 드문 '꿀조합'으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던 세 사람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키이스트 사옥에서 배우 김동욱과 만났다. 김동욱이 생각하는 OCN 수목드라마 '손 the guest'(이하 '손 더 게스트') 흥행 요인은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호흡이 다 잘 맞았던 거 같아요. 작가님이 써주신 글을 감독님이나 출연한 배우, 스태프분들이 텍스트 이상의 것을 함께 그려나갔다고 생각해요."

배우 김동욱.사진=OCN 제공
'손 더 게스트'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서는 영매 윤화평(김동욱)과 사제 최윤(김재욱), 형사 강길영(정은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세 명은 '삼총사' '구마즈' 등 귀여운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더불어 김동욱은 육광 역의 배우 이원종과도 특급 케미를 보여주며 '케미 요정'으로 톡톡히 활약했다.

"재욱이나 은채는 말할 것도 없이 연기 호흡이 너무 좋았어요. 혼자 촬영해야 하는 신이 잡히면 우울해지는? 빨리 만나서 찍고 싶은데 혼자 찍으면 너무 지쳐요. 그러다가 같이 만나는 신이 있으면 만나기 전부터 힘이 나고 어떻게 재미있게 촬영할지 기대감이 생기고 그랬어요. 육광이 형은 진짜 너무 편하고 든든했어요. (이원종) 선배님께서 가지고 계신 덩치처럼 뭘 해도 다 보듬어주시고 품어주시는 분이에요, 연기하면서 되게 편했죠. 둘이 만든 애드리브가 드라마에 녹아들기도 했어요."

배우 김동욱.사진=키이스트 제공
김동욱에게 김재욱, 정은채는 어떤 모습의 배우일지 궁금해졌다. 그는 얼굴을 굳히고 진지하게 두 사람에 대해 읊다가도, 미소 지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재욱이는 정말 집중력이 굉장히 좋은 배우인 거 같아요.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기 욕심이 너무 아주 많고, 열정도 많은 친구예요. 동료로서 참 멋지다고 생각했던 부분이에요. 은채 같은 경우는 정말 본받고 싶을 정도로 작품을 하는 동안 인내심 뚝심 정신력이 굉장히 강한 친구예요. 가끔은 정말 놀랄 정도로. (은채는) 극 중 강형사랑 비슷한 부분도 있더라고요. 패션이라든지 외모에 민감하고 예민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되게 털털하고 수수해요. 뭐 저희 셋 다 5달 동안 단벌 신사처럼 하고 다녔죠.(웃음)"

배우 김동욱.사진=키이스트 제공
올 한 해 동안 누구보다도 열일 행보를 이어온 김동욱. 매 작품 독보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는 그를 영화·드라마 업계 역시 주목하고 있다. "'신과함께-죄와 벌'이 끝나고 나서 작품이 많이 들어왔어요. 장르적으로도 그렇고 다양한 캐릭터 제의를 받았죠. (차기작은) 아무래도 막 끝낸 전작들의 영향들을 받는 거 같아요. '손 더 게스트'처럼 이런 작품을 하고 나면 조금은 다른 환경, 느낌의 작품에 관심이 가고 기다려져요."

김동욱을 데뷔한 이래 14년을 꾸준히 달려온 만큼, 올해도 열심히 달렸다. 그리고 내년도 열심히, 또 열심히 달릴 거라 말한다. "너무나 기분 좋게 올해를 마무리할 수 있게 돼서 개인적으로 행복해요. 그만큼 내년을 열심히 달리기 위해서 남은 두 달을 잘 준비해야 할 거 같아요. 2019년은 올해보다 더 열심히, 에너지 넘치게 달려보고 싶어요. 메리 크리스마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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