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아온 신성일은 4일 새벽 2시 25분께 숨졌다. 향년 81세.
이날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취재진과 만난 엄앵란은 55년 간 함께한 신성일에 대해 "가정의 남자가 아니었다. 사회의 남자, 대문 밖의 남자였다. 일에 미쳐서 집안일은 다 나에게 맡기고 자기는 영화만 하러 다녔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 남편은 저승에 가서도 못살게 구는 여자 만나지 말고 그저 순두부 같은 여자 만나서 재미있게 손잡고 구름 타고 그렇게 전 세계 놀러 다니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인의 장례는 영화인장(3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6일 오전 11시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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