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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와 남지현이 숱한 위기 끝에 사랑을 이뤘다. 드라마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 앞서 ‘시를 잊은 그대에게’ ‘어바웃 타임’ ‘식샤를 합시다3’ 등에 이르기까지 저조한 시청률로 침체됐던 tvN 월화극을 다시 소생시켰다.

3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 제작 에이스토리) 최종회에서는 김차언(조성하)의 함정임을 알면서도 홍심(남지현)을 찾기 위해 스스로 전장으로 향한 이율(도경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끝까지 율과 대립하던 김차언은 결국 “좌의정 김차언이 저지른 죄는 오로지 좌상의 목숨으로 받을 것이다. 그의 자식들에게는 그 죄를 연좌하지 않겠다”는 왕(조한철)의 백지 교지를 남긴 채 비극적 최후를 맞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1년 뒤, 선위를 앞둔 율은 신분을 복권하고도 송주현 마을에 살고 있는 홍심을 찾아갔다. 그리고 여전히 자신을 밀어내는 홍심에게 “돌이켜보면 네 낭군으로 살았던 그 백일 간은 내게 모든 순간이 기적이었다”는 절절함이 담긴 일기를 전했다.

따뜻한 봄날처럼 흩날리는 벚꽃 아래서 율은 “나는 그 여인과 남은 날들을 같이 하려 한다. 그 어떤 난관이 있어도. 궁으로 가자”라며 손을 내밀었다. 홍심이 “설마 이게 청혼입니까”라며 웃음을 터트리자 율은 “지금 제대로 하려 한다”며 가까이 다가가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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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첫방송을 시작한 '백일의 낭군님'은 방송 전부터 싱그러운 청춘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불어넣었다. 주연배우 도경수와 남지현은 풋풋하고도 애틋한 '케미'를 만들어내며 청춘 사극의 새 장을 열었다. 특히 그룹 엑소 멤버인 도경수는 왕세자 이율과 기억소실 원득이라는 두 명의 캐릭터를 다채롭게 그려내며 다시 한 번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남지현은 당차고 씩씩한 윤이서와 홍심을 사랑스럽게 표현하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두 사람의 로맨스는 탄탄한 시나리오와 솔직한 표현법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여기에 조성하, 조한철, 김선호, 한소희, 김재영 등 역시 새로운 캐릭터 변신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이 밖에도 화려하고 디테일이 많은 궁중 의상뿐만 아니라 소박하지만 정감 가는 서민들의 의상, 동화 같은 영상미 또한 '백일의 낭군님'에 푹 빠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던 '백일의 낭군님'은 최종회에서 평균 14.4%, 최고 16.7%를 기록했다. 이로써 ‘도깨비’, ‘응답하라1988’, ‘미스터 션샤인’에 이어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중 4위에 등극하며 '드라마 왕국' tvN의 자존심을 지켰다.(유료플랫폼 전국 가구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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