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스포츠한국 이솔 기자] 배우 정우성이 논란이 됐던 자신의 난민 옹호 발언에 대해 언급했다.

정우성은 지난 20일 공개된 인터넷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난민 문제에 대해 발언했을 때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난리 났다"고 운을 뗐다.

지난 2014년부터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로 활동해온 정우성은 지난 6월 20일 난민의 날을 맞아 인스타그램에 '오늘 난민과 함께 해주세요. 이들에 대한 이해와 연대로 이들에게 희망이 되어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가 일부 네티즌들에게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날 정우성은 당시 자신의 SNS에 달린 댓글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자기는 좋은 동네 살면서'라는 댓글에 대해 "반평생을 안 좋은 동네에서 살다가 이제 좀 좋은 동네 살면 안 돼요? 내가 자수성가한 사람인데"라고 재치있게 응수했다. '가방끈 짧다'는 말에는 "맞는 말이다. (나는) 중졸"이라고 말했다.

김어준이 "(발언 이후 쏟아진 공격들 때문에) 멘붕됐느냐"라고 묻자, 정우성은 "저는 (멘붕) 안 됐다"라며 "오히려 걱정했던 것은 난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일반 대중이 가짜 정보를 접해 (그것을) 진실이라고 믿게 됐을 때 그 생각을 돌리는데 시간과 에너지가 소비되지 않느냐. 그거에 대해 어떤 방법 등을 생각해야 할 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딴지방송국 캡처
또한,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것이 배우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느냐라는 말에 "살면서 많은 것을 얻어 잃을 게 없다"며 "정당한 행동을 해서 손해를 보면 어떠냐. 그까짓 거 버리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를 먹어가면서 선배로서 행동을 바르게 해야겠구나 생각이 점점 든다"면서 "연예인 이전에 국민이고 국민이 정치권에 요구할 수 있는 목소리는 충분히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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