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2018년 하반기를 맞아 영화 제작사와 배급사의 새해 영화 라인업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빅4로 불리는 NEW, 롯데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공격적인 라인업을 통해 격전을 예고했다. 여기에 메리크리스마스, 에이스 메이커 무비웍스, 스튜디오N 등 새롭게 영화 배급 시장에 뛰어든 신생 배급사들의 도전 역시 눈여겨볼만하다.

먼저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NEW는 ‘강철비’, ‘독전’, ‘목격자’, ‘안시성’ 등을 흥행시키며 다시 한 번 막강한 파워를 과시했다. 이 기세를 몰아 올 하반기에는 배우 현빈, 장동건 주연의 ‘창궐’, ‘써니’ 강형철 감독과 배우 도경수가 호흡을 맞춘 ‘스윙키즈’로 또 한 번 제대로 된 한 방을 노린다. 내년 라인업은 더욱 화려하다. 차승원의 '힘을 내요 미스터리'(감독 이계벽), 박신혜·전종서의 '콜'(감독 이충현), 설경구·전도연 '생일'(감독 이종언), 이성민·유재명 '비스트'(감독 이정호), 김래원·공효진 '가장 보통의 연애'(감독 김한결), 신하균·이광수 '나의 특급형제'(감독 육상효), 마동석·박정민 '시동'(감독 최정열), '부산행'의 세계관을 잇는 '반도'(감독 연상호)가 줄줄이 출격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라인업 역시 만만치 않다. ‘신과함께-죄와벌’, ‘신과함께-인과연’의 연타석 흥행으로 호황을 누린 롯데는 올 하반기 ‘완벽한 타인’, ‘범블비’가 대기 중이다. 내년에는 유해진 윤계상의 '말모이'(감독 엄유나), 정우성·김향기 주연의 '증인'(감독 이한), 박서준·안성기·우도환 '사자'(감독 김주환), 류승범·박정민 '타짜3'(감독 권오광), 최민식·한석규의 '천문'(감독 허진호) 등이 준비됐다.

이달 초 개봉한 ‘암수살인’(감독 김태균)으로 가을 극장가 승기를 잡은 쇼박스는 올 겨울 배우 송강호 주연의 ‘마약왕’(감독 우민호)과 마동석 송지효의 ‘성난황소’(감독 김민호)로 뜨거운 겨울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의 신작인 ‘마약왕’은 당초 올 여름 텐트폴 영화로 알려졌었지만 겨울로 개봉일을 조정하면서 치열한 겨울 대전을 구성했다. 내년에는 염정아·김소진의 '미성년'(감독 김윤석), 공효진·류준열·조정석 '뺑반'(감독 한준희), 류준열·유지태 '돈'(감독 박누리), 유해진·류준열 '전투'(감독 원신연), 이병헌·이성민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 곽도원·김대명 '패키지'(감독 김봉한), 설경구·조진웅 '퍼펙트맨'(감독 용수) 등이 있다.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마지막으로 CJ엔터테인먼트는 올 하반기 배우 하정우 주연의 ‘PMC’(감독 김병우)로 겨울 대전의 승리를 엿보고 있다. 최고의 연기력과 대중성까지 갖춘 하정우, 이선균 주연에 실감 나는 전투 액션물로 흥행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2019년 역시 굵직한 8편의 영화가 스크린에 걸린다. 먼저 라미란·이성경 주연의 ‘걸캅스’(감독 정다운), ‘신의 한수’의 스핀오프 격인 ‘귀수’(감독 리건), 류승룡·이하늬 ‘극한직업’(감독 이병헌), 마동석·김상중 ‘나쁜 녀석들:더 무비’(감독 손용호), 이정재·박정민 ‘사바하’(감독 장재현), 조정석·윤아 ‘엑시트’(감독 이상근), 하정우·김남길 ‘클로젯’(감독 김광빈) 그리고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패러사이트’가 관객과 만난다.

이 밖에도 영화 배급 사업에 뛰어든 신규 배급사들의 활약 역시 주목해볼만하다. 신규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와 에이스 메이커 무비웍스 등이 개성 강한 작품들을 전면에 내세워 대형배급사들과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먼저 메리크리스마스는 박해수, 서예지 주연의 ‘양자물리학’(감독 이성태)을 내놓는다. 박성웅·진영 주연의 ‘내 안의 그놈’(감독 강효진), 안재홍·강소라 주연의 ‘해치지 않아’(감독 손재곤)도 참신한 기획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권미경 전 CJ E&M 한국영화사업본부장이 이끄는 스튜디오N 역시 웰메이드 웹툰의 영화화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영화 산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이처럼 2019년 극장가에는 대작들로 사랑받은 스타 감독들과 배우들이 대거 신작들을 내놓으면서 한층 치열한 스크린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정통액션부터 오컬트, 가족코미디까지 한껏 넓어진 장르 스펙트럼 덕분에 관객들에겐 골라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뜨거운 관심 속에 격전이 예상되는 2019년, 각 배급사들이 고루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