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새 월화드라마 '뷰티인사이드' 이민기, 서현진, 이다희, 안재현.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박소윤 기자]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 오면 감성을 자극하는 로맨스 장르 작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서현진-이민기 조합으로 변주된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가 올 가을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깨울 수 있을까.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JTBC 새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극본 임메아리, 연출 송현욱)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서현진, 이민기, 이다희, 안재현, 송현욱 PD가 참석했다.

'뷰티 인사이드'는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여자와 일 년 열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남자의 조금은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또 오해영' '내성적인 보스' '변혁의 사랑' 등을 연출한 송현욱PD와 통통 튀는 필력의 임메아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서현진은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트러블 메이커 여배우 한세계로 분한다. tvN '또 오해영'에서 호흡을 맞췄던 송현욱 PD와 다시 한번 함께한다. 서현진과의 제회에 대해 송현욱 PD는 "너무 아름다워서 현장에서 눈을 잘 못 맞췄다. '오해영' 때와는 또 다르다"고 밝혔다.

배우 서현진.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이어 "2년이 지났으니 성숙해지고, 본인 말로는 나이도 먹었다고 하더라. '오해영'과는 또 다른 결의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서현진, 이민기, 이다희가 다 1985년생이고 30대 중반이다. 20대 로코라기보다 30대 로코"라고 예고했다.

서현진은 "처음 촬영에 들어갈 때 어색하고 낯설기 마련이다. 그런데 촬영팀, 조명팀 감독님까지 그대로라 어제 촬영한 사람처럼 했다. 몸도 마음도 쉽게 풀어지더라. 굉장히 기분 좋게 하고 있다"면서도 "'오해영'을 넘을 자신은 없다. 다르면서도 같은 드라마가 될 것 같다.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얼굴이 계속 바뀌는 캐릭터 한세계에 대해서는 "(또 다른 나로 나오는) 분들과 톤이나 모션을 맞춰야하나 생각했는데 대본에 워낙 잘 표현이 돼 있었다. 그 분들이 연기하기 편한대로 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간에 내레이션도 있고 보기에 어려운 점은 없을 것 같다. 느낌은 희한하긴 하더라. 누군가가 나와 같은 옷을 입고 서 있는 게 이상했다"면서 "그런데 이민기가 그 분들과 호흡을 맞출 때 멜로 눈빛을 더 많이 해서 서운하다"고 귀여운 질투를 해 웃음을 안겼다.

배우 이민기.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이민기는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안면인식 장애 재벌3세 서도재를 연기한다. 서현진은 상대역 이민기에 대해 "20대에 이민기의 작품을 많이 봤다. 그 때는 활발한 사람인 줄 알았다. 실제로 보니 예민한 부분도 없고 무던하더라"며 "이번에 티저 찍을 때 이민기가 능글한 표정을 지어야 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 순간 '이런 걸로 그동안 먹고 살았구나' 싶었다"고 칭찬했다.

이에 이민기는 "'또 오해영'의 팬이었다. 서현진과 꼭 한 번 작품 같이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이번에 만나보니 연기를 함에 있어 굉장히 단단하게 차있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서현진이 한 번씩 보내는 눈빛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눈빛이고 굉장히 귀엽다. 나까지 숨을 멈추게 만든다"고 화답했다.

선호그룹 원에어 대표 강사라 역을 맡은 이다희는 "최근 예능을 많이 하면서 시청자들이 편한 이미지를 익숙해하시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극중 사라가 도도한 야망녀다 보니 메이크업과 의상에서 최대한 차갑게 보이려 신경을 많이 썼다. 드라마를 보시면 화려함도 볼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로맨틱코미디가 처음이라 은호(안재현)와 붙는 장면들이 재밌고 기다려진다. 은호와의 케미를 잘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안재현은 의외의 엉뚱함이 사랑스러운 신부 지망생 류은호를 연기한다. 그는 "전작에서 굉장히 부드럽고 힘없는 남자의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는 조금 더 듬직하고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몸도 많이 키우고 8kg 정도를 찌웠다"고 털어놨다.

'뷰티 인사이드' 전날 첫 방송된 tvN 예능 '신서유기5' 속 이미지가 독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신서유기'와 하루 차이라 홍보가 돼서 오히려 더 좋다고 생각했다. 대본이 워낙 재미있어서 걱정 없다"며 "'신서유기'를 재미있게 보셨더라도 '뷰티 인사이드'를 보시면 그 속의 제 모습이 생각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우 안재현, 이다희.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뷰티 인사이드'에는 무려 120명 이상의 배우들이 특별 출연한다. 이에 대해 송현욱 PD는 "한세계가 10년 전부터 한 달에 한 번씩 다른 사람으로 살아왔다. 특별 출연하는 배우만 120명이 넘더라"며 "캐스팅하는데 너무 힘들었다. '오늘의 한세계는 여기까지'라는 멘트로 통일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 비밀의 방이 있는데, 그 사람들의 흔적을 남겨놓는 작업들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송현욱 PD는 기억에 남는 특별 출연 배우로 김성령을 꼽았다. 그는 "김성령은 첫 번째 중요한 역할이다. 긴 분량을 끌고 가주셨다"며 "중년 여성으로 묘사된 이 중요한 인물을 누구로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도재와의 운명적 만남을 이끌어나가는 사람이다. 삼고초려 끝에 김성령을 섭외했다. 현장에서 뜨거운 눈빛이 왔다 갔다 하는 걸 봤기 때문에 드라마네도 잘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송현욱 PD는 "우리 작품은 다른 작품과 색, 결, 톤에서 확실한 차별점이 있다. 가을에 맞는 감성 로맨스이고 영화가 가진 따뜻한 감성에 초콜릿 같은 촉촉함, 유쾌함을 입힌 드라마다"라며 "편집하면서 봤는데 끝난지도 모르고 봤다. 나도 첫 방송 결과가 기대된다. 기분 좋은 부담감이 있다"고 말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JTBC '뷰티 인사이드', 1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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