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지섭·정인선.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스포츠한국 이솔 기자] '내 뒤에 테리우스' 소지섭이 정인선의 쌍둥이 남매 육아 현장에 던져지며 유쾌한 첩보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26일 첫 방송 된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내 뒤에 테리우스'(극본 오지영, 연출 박상훈·박상우)는 1~4회에서는 앞집 이웃 김본(소지섭)이 쌍둥이 남매를 키우는 고애린(정인선)의 시터로 고용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고애린의 남편 차정일(양동근)은 출판사 일 때문에 작가를 만나려다 차 안에서 습격 당한 문성수(김명수) 국가안보실장을 보게된다. 도망치는 것도 잠시, 아파트까지 쫓아온 킬러 케이(조태관)에게 살해 당하고 만다.

케이는 자신을 고용한 J 인터내셔널 대표 진용태(손호준)에게 "작은 변수가 생겼다. 차주 조사 좀 해달라. 내가 이 남자를 죽였다"고 털어놨다. 차주는 다름아닌 케이에게 살해 당한 고애린의 남편이다.

케이는 고애린의 남편을 숨지게 한 것도 모자라, 쌍둥이 남매 납치를 시도하지만 실패한다. 결국 보다못한 진용태는 고애린을 회사에 고용했고, 5천만원이라는 고액 연봉을 제시했다. 남편이 죽고 일자리를 찾고 있던 고애린은 "제가 돈값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감사합니다"라며 크게 기뻐했다.

같은 날, 쌍둥이 남매를 납치하려했던 납치미수범의 얼굴을 확인한 김본은 그가 자신이 찾던 킬러 케이임을 알았다. 이어 김본은 "안보실장 암살. 근데 앞집엔 왜 접근한 걸까"라며 의문을 품었다. 김본은 이내 '앞집을 지켜봐야겠다'고 결심했다.

사진=MBC '내 뒤에 테리우스' 방송화면 캡처
일자리를 얻은 고애린은 베이비시터를 고용했지만, 시터는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 마침 고애린을 수상하게 여기던 김본은 시터 자리가 비자, "제가 베이비시터로 일하겠습니다"라고 제안했다.

고애린은 "시터 이야기는 못 들은 걸로 할게요. 갑자기 이 일을 하겠다는 이유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라고 거절했다. 고애린을 조사하려면 베이비시터를 해야 했던 김본은 "돈 받은 만큼 애들 열심히 케어 할 테니까. 못 미더우면 며칠만 임시 시터로 써 보세요"라고 전했다.

임시 시터로 고용된 김본은 어리숙하지만, 아이들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늦은 저녁까지 자신을 대신해 쌍둥이를 돌봐준 김본의 정성에 크게 감동한 고애린은 "임시 시터가 아니라 정식 시터로 애들 봐주시길 부탁드려요"라며 김본을 베이비시터로 고용했다.

이 가운데, 심은하(김여진)의 딸이 자전거를 잃어버리면서 고애린의 남편이 케이에게 쫓기는 CCTV 영상이 발견됐다. 이때 경비실을 도청하고 있던 케이는 자신의 존재가 발각됐음을 알게 되며 극에 긴장감을 높였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내 뒤에 테리우스' 1~4회는 6.3%, 7.6%, 6.1%, 6.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목극 2위로 첫 스타트를 끊은 '내 뒤에 테리우스'는 첩보, 휴먼, 코믹까지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려는 연출진들의 노력과 배우들의 뜨거운 열연으로 시청자의 호평을 끌어냈다. 비록 같은 날 첫 방송 된 SBS 새 수목극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에 수목극 1위 자리를 내주게 됐지만, 크지 않은 시청률 차이로 역전의 가능성을 보였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