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지섭과 정인선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제작발표회 참석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스포츠한국 이솔 기자] 데뷔 22년 차 베테랑 배우 소지섭과 정인선이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내 뒤에 테리우스'로 만났다.

27일 오후 2시 마포구 상암동 MBC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내 뒤에 테리우스' 제작발표회에 박상훈 감독과 배우 소지섭, 정인선, 손호준, 임세미가 참석했다.

이날 박상훈 감독은 "네 분(소지섭, 정인선, 손호준, 임세미)은 평소에 굉장히 일해보고 싶었던 배우들이다. 정말로 운이 좋게 같이 일하게 되었다.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은 배우들"이라며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사라진 전설의 블랙 요원 김본(소지섭)과 운명처럼 첩보 전쟁에 뛰어든 앞집 여자 고애린(정인선)의 수상쩍은 환상의 첩보 콜라보를 그린 드라마. '왔다! 장보리' '세가지색 판타지 - 생동성 연애' '자체발광 오피스' 등을 연출했던 박상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쇼핑왕 루이'의 오지영 작가가 집필한다.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소지섭은 극 중에서 전직 국정원 최고의 요원이었으나 누명을 쓰고 음모의 배후를 추적해 나가는 김본 역을 맡았다.

소지섭은 정인선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나와 연기 경력이 비슷하다. 그래서인지 호흡이 굉장히 잘 맞는다. 앞으로도 즐겁게 촬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인선은 1996년 드라마 '당신'으로 데뷔해 소지섭과 연기 경력이 비슷하다. 이에 대해 정인선은 "오빠랑 얘기를 해봤는데 데뷔연도는 똑같다. 내가 먼저는 아니었다. 오빠가 선배님이 맞다. 깍듯하게 모시기로 했다"며 "선배님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인터뷰 내내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인 소지섭과 정인선이 드라마에서 어떤 연기 호흡을 펼칠지 기대케 했다.

정인선은 극 중에서 한순간 남편을 잃고 홀로 쌍둥이 남매를 키우게 된 고애린 역을 맡았다. 그는 현실적인 연기를 위해 "맘 카페에 가입하고 네이트판 같은 곳에서 정보를 많이 얻고 있다. 지금도 글을 종종 많이 본다"면서 "고민되는 부분이 있을 때 감독님과 상의도 하지만 그런 곳에 꿀팁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배우 손호준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제작발표회 참석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손호준은 극 중에서 전직 사기꾼이자 죄의식도 없는 뻔뻔한 소시오패스 진용태 역을 맡으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악역 연기에 도전했다.

이날 박 감독은 손호준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저런 친구가 악역을 하면 재밌고 귀엽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악당 역을 이렇게 잘하는 거 보니까 마음 안에 악당이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손호준은 "악역을 하고 있는데 별로 나빠 보이지 않는다고 하셔서 (조금 놀랐다)"면서 "연기를 할 때 내면의 악을 끌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 뒤에 테리우스'는 이날 밤 10시에 4회 연속 방송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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