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vN
[스포츠한국 최재욱 기자] '로맨스 사극'에 첫 도전한 배우 남지현의 무르익은 연기력이 찬사를 받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은 첫 방송부터 시청률 5%로 호평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방송 2회 만에 케이블, 위성, IPTV 포함된 유료 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평균 6.2%, 최고 8.1%(유료 플랫폼 전국 기준/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 전 연령층 남녀 시청률 모두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tvN 월화드라마의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해 나가고 있다.

남지현은 송주현 최고의 원녀 홍심과 반정의 무리에서 가문이 멸문을 당하게 되면서 본명을 숨기고 살아가는 이서 캐릭터를 맡았다. 극 중에서 서로 다른 두 여인의 삶을 그려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남지현은 단단한 연기력으로 각각의 인물에 집중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공개된 스틸만 봐도 남지현의 연기 내공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어릴 적 헤어진 오라버니를 만나기 위해 매달 보름 모전교에서 기다리는 이서의 모습은 한없이 애틋했다. 생활력 강하고 쾌활한 홍심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언제 올지 모르는 오라버니를 기다리는 재색을 겸비한 양반집 규수 이서의 모습을 갖췄다. 사진 한 장만으로도 이서의 모든 감정을 말해주듯 남지현은 애절함 가득한 이서의 캐릭터를 표현했다.

반면 홍심은 정반대의 인물로 남다른 총명함과 최고의 생활력을 지녔다. 왕세자의 어명에 혼인을 올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형틀에 묶여 장 백 대를 맞는 위기에 놓였지만 그 모습마저 흔들림 없이 꿋꿋하다. 또한 나무 뒤에 숨어서 새총을 겨누고 있는 다부진 원녀에서 어떠한 이유로 분노하는 모습까지, 스틸만 봐도 홍심 캐릭터가 앞으로 그려 낼 서사를 궁금케 한다.

남지현은 ‘백일의 낭군님’으로 로맨스 사극에 첫 도전하지만 15년 차의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극의 중심을 잡아가고 있다. 표정, 사투리, 연기, 캐릭터 분위기, 행동까지 홍심이와 이서를 오가며 캐릭터를 구분 짓고, 찰떡 같이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이고 있다.

‘백일의 낭군님’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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