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사람이 좋다'
배우 허영란이 사망한 친오빠를 애도했다.

14일 허영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빠 대신 우리집의 가장이자 내 오빠이자 내 친구. 우리 오빠의 갑작스런 죽음 앞에 우리 가족들은 지금 너무 가슴이 찢어지고 있다"고 적었다.

허영란은 "시비로 싸우다 졸음 운전한 차에 치인 게 아니라, 도로를 달리던 중 앞 화물차에서 뭐가 떨어져서 확인하려고 갓길에 세우고 확인하는데 4.5톤차량의 졸음 운전으로 울 오빠는 두개골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시신이 훼손돼서 마지막 얼굴도 못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뉴스에는 시비가 붙었다고? 어떻게 이런 일이 저희 가족들에게 생긴 건지"라며 안타까움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허영란은 "당장이라도 웃으면서 올 것 같은데. 너무 보고 싶고 목소리도 듣고 싶고. 오빠의 온기를 느끼고 싶다. '동생아 사랑해' 이 말을 듣고싶다"며 "'너 마음 고생 안 하고 편하게 먹고 살 수 있게 해줄게. 걱정 하지마. 내년에는 세종에 다 모여서 같이 살자'라고 했던 우리 오빠"라고 회상했다.

허영란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한순간에 이별하게 될 줄이야. 오빠 보고 싶어. 미안했어. 고마웠어. 정말 우리 오빠 사랑해"라며 애도했다.

허영란 오빠 허모 씨(42)는 지난 13일 새벽 고속도로 갓길에 차를 세웠다 뒤따르던 4.5톤 화물차에 치여 사망했다. 도로에 제동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사고를 낸 화물차 운전자 박모 씨(58)의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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