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원로배우 김인태가 지병으로 눈을 감았다. 향년 88세.

김인태는 12일 오전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8년 전 뇌졸중 징후를 시작으로 전립선암, 파킨슨병 등 투병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태는 오랜 시간 병마와 투쟁을 하면서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특히 파킨슨병으로 병상에 있던 중에도 아픈 몸을 이끌고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에 선뜻 출연했다.

'두근두근 내 인생'의 이재용 감독은 당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인태 배우는 병환으로 인해 5분 이상 연기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데 힘겨운 상황에서도 열정적인 연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다 촬영장에서 쓰러지시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면서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연기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회상했다.

1903년생인 김인태는 1954년 연극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전원일기', '태조왕건', '명성황후', '무인시대', '발리에서 생긴 일', '왕꽃선녀님'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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