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캡처
[스포츠한국 윤소영 기자] '미스터 션샤인' 김태리가 눈물로 이별을 고했다.

1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에서는 유진 초이(이병헌)의 신분 고백 이후 재회한 고애신(김태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고애신은 "그날은 미안했소"라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고애신은 "나는 단 한번도 귀하의 신분을 염두해두지 않았소. 난 귀하도 양반일 거라 생각했던 거요. 난 내가 다른 양반들과는 조금 다를 줄 알았소. 그런데 아니었소. 내가 품었던 대의는 모순이었고 난 가마 안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호강에 겨운 양반계집일 뿐이었소. 하여 부탁이니 부디 상처받지 마시오"라고 했다.

유진 초이는 "그댄 이미 나아가고 있소"라며 위로했다. 유진 초이는 "나아가던 중에 한번 덜컹인 거요. 그댄 계속 나아가시오. 난 한 걸음 물러나니. 그대가 높이 있어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침묵을 선택해도 됐을 텐데, 무시를 선택해도 됐을 텐데, 이리 울고 있으니 물러나는 거요"라고 고애신을 이해했다.

고애신의 눈물에 유진 초이는 "이 세상엔 분명 차이는 존재하오"라고 했다. 유진 초이는 "그건 그대 잘못이 아니오. 나의 잘못도 아니고. 그런 세상에서 우리가 만난 것 뿐이오. 그대의 조선엔 추노꾼도, 도공도, 역관도, 심부름 소년도 살고 있소. 그러니 투사로 살고 있소. 부디 살아남으시오. 오래오래 살아남아서 당신의 조선을 지키시오. 그러면 뛰어가시오. 넘어지지 말고"라며 이별을 수용했다.

한편 tvN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소년이 미군 신분으로 조선으로 돌아와 겪는 일들을 담는 드라마. 이병헌(유진 초이 역), 김태리(고애신 역), 유연석(구동매 역), 변요한(김희성 역), 김민정(쿠도 히나 역) 등이 출연하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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