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김태리 / 사진=tvN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미스터 션샤인’ 이병헌과 김태리가 가슴시린 운명을 암시했다.

11일 오후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노비로 태어나 처참하게 살다, 미국으로 건너가 해병대 대위가 된 유진 초이 역과 조선 최고 명문가의 ‘애기씨’, 사대부 영애 고애신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이병헌과 김태리 이야기가 이어진다.

특히 지난 10회분 엔딩장면에서는 눈이 내리는 한성 거리를 걷던 유진 초이(이병헌)와 고애신(김태리)이 처음 만났던 그 날, 그 때처럼 다시 마주치는 모습이 담겼다. “문라이트, 미라클, 미스터, 스트레인저, 선샤인”이라고 영단어를 읊조리던 애신은 “미스터...션샤인”이라며 유진을 떠올렸고 그 순간 깜박거리던 가로등 불이 켜지면서 건너편에 서 있던 유진이 눈에 들어왔다. 얼음판에서의 헤어짐 이후 첫 만남처럼 운명적으로 만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11회에서는 이병헌과 김태리가 나풀나풀 내리는 눈송이 속에서 가슴 아픈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펼쳐진다. 극중 눈 속에서 마주쳤던 유진과 애신이 한적한 골목 어귀에서 멀찍이 떨어져 마주서 있는 장면. 눈물방울을 뚝뚝 흘리는 애신에게 유진은 장갑을 건넸고 애신이 장갑을 그저 들고 있자 자신이 직접 애신의 손에 장갑을 끼워준다. 벅차오르는 감정에 굵은 눈물 줄기를 쏟아내는 애신과 눈물이 그렁한 채 애신을 바라보는 유진이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장면은 황홀하고 아름답게 내리는 새하얀 눈을 실감나게 담아내기 위해 대형 강설기가 동원됐다. 소복하게 쌓인 눈밭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 한참 전부터 제작진은 강설기로 눈을 쌓이게 만들었고, 실제 눈보다 더 진짜 같은 눈송이들이 나부끼면서 촬영을 진행했다는 전언이다. 이병헌과 김태리는 떨어지는 눈송이처럼 가슴 시린 운명을 표현하기 위해 3시간이상 계속 된 촬영에도 감정선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모습으로 현장을 감동시켰다. 마주 선 채 장갑을 주고받고 껴주는, 분량이 긴 장면임에도 두 사람은 탄탄한 연기공력으로 감정의 분출부터 대사의 호흡까지 완벽하게 이뤄냈다.

‘미스터 션샤인’ 11회는 이날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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