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유튜버 양예원 노출사진 유출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다 투신한 스튜디오 실장 정모(42)씨의 시신이 경기 구리시 암사대교 인근에서 발견됐다.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0분께 구리시 암사대교 인근에서 바지선 선장이 물위에 떠오른 정씨의 시신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오전 8시께 정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정씨는 양예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던 중 지난 9일 경기 남양주시 미사대교에서 투신했다. 당시 경찰은 구조용 보트 2대와 구조대원 20여 명을 동원해 이 일대를 수색했지만 정씨의 시신을 찾지 못했다.

경찰 측은 "강 하층부의 물살이 세고 흙탕물로 시야 확보가 안 돼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씨가 멀리 떠내려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우려대로 정씨의 시신은 11km 떨어진 암사대교 부근에서 발견됐다.

총 다섯 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은 정씨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여섯 번째 피의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경찰은 정씨의 투신 이유에 대해 경찰은 "정씨가 여섯 번째 소환조사를 앞두고 심리적 압박을 느끼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지난 5월 양예원은 3년 전 스튜디오 실장 정씨가 운영하던 서울 마포구 합정동 스튜디오에서 사전 합의 없는 노출사진 촬영을 요구받고 성추행까지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정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정씨는 당시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 계약서 등을 제시하며 양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정씨는 양씨를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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