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봉진 기자 view@hankooki.com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일상적이지만, 아니 일상적이어서 더욱 소름돋는 생활밀착형 스릴러 '목격자'가 여름 극장가를 찾는다.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목격자'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조규장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성민 진경 이상호 곽시양이 자리했다.

‘목격자’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을 목격한 순간, 범인의 다음 타깃이 되어버린 ‘목격자’와 범인 사이의 충격적 추격을 담아낸 영화다.

조 감독은 "1960년대 미국에서 있었던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한 집단의 '방관자 효과'에 대한 메시지를 조명한다. 영화로 만들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범인이 이미 특정돼 있다는 점이다. 조 감독은 "범인을 찾아가는 영화가 아니다. 사건을 둘러싼 주요 인물의 대립이 핵심이다. 또 주제의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에 있어서 범인을 먼저 노출시키는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살인범 태호 역을 맡은 곽시양은 이번 작품을 위해 13kg나 몸무게를 불리는 열정을 보였다. 곽시양은 "작아보이거나 약해보이면 안될 것 같았다. 5천 칼로리 이상 먹으면서 13kg를 찌웠다"고 말했다. 또 "정남규라는 살인마를 보며 연구했다. 보다 현실적인 반영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귀띔했다.

태호의 살인을 유일하게 목격한 상훈 역의 이성민은 "평소 내 모습대로 촬영한 것 같다. 상황에 몰입만 하면 됐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연기할 수 있었다"며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소시민의 전형적인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고 소개했다.

그런 태호의 아내 수진 역의 진경은 "극 내내 남편의 태도가 이상함에도 눈치를 잘 못챈다. 때문에 눈치없는 여자가 된 부분도 있다"라면서도 "내가 나오면 스릴러 같지 않고 편안하다. 그러나 나중에는 아줌마의 힘을 보여주는 부분도 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김상호는 헐거운 듯 집요함을 보이는 형사 재엽 역으로 열연한다. 그동안 보여준 적 없는 카리스마로 극의 긴장감을 높일 예정이다.

'목격자'가 지난 2013년 8월, 560만 관객을 사로잡으며 한국 스릴러 영화 흥행 신기록을 세운 '숨바꼭질'에 이어 흥행가도를 달릴 수 있을지 관객들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8월 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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