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재현.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스포츠한국 박소윤 기자] 재일교포 여배우의 모친이 합의된 성관계였다는 배우 조재현의 주장을 다시 반박했다.

20일 SBS funE는 16년 전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재일교포 여배우 A씨(42) 어머니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1년 한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이후 A씨는 성폭행 사실을 일본인 남자친구에게 고백했고 남자친구가 A씨 모친에게 "딸이 조재현으로부터 뭔가 심각한 일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후 A씨의 어머니는 강남에 위치한 한 주점에서 조재현과 만났다. A씨 어머니는 "혼자 있었다. '내가 왜 왔는지 아냐'고 묻자 무릎을 꿇었다"고 말했다.

A씨 모친은 "'당장 네 마누라에게 가자'고 했다. 조재현이 '죽을 죄를 졌다. 와이프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내 GPS추적을 할 정도로 부부생활이 좋지 않다'며 빌었다"고 했다.

사과를 받고 난 뒤 A씨 어머니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모 유명 영화감독의 사무실에서 조재현을 또 만났다. A씨 어머니는 "조재현이 나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딸 배우 생활 포기하긴 너무 아깝지 않냐'며"라며 "'연예계엔 사기꾼이 많으니 내 매니저가 A씨를 매니지먼트하고 연기 선생을 붙이면 좋은 배우로 만들어 줄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결국 모친은 딸의 미래, 아버지와의 관계를 생각해 일을 키우기보다 꿈을 키워 정상적인 생활을 하도록 하는 게 맞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러면서 "둘 사이에 화장실 성폭행이 있었던 건 최근에야 알았다"며 "당시 유부남이 딸에게 어떤 실수를 한 게 아닐까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화장실 성폭행이었다는 걸 알았다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후회했다.

조재현 측은 A씨의 주장에 대해 "사실 무근이며 성폭행이 아닌 합의에 의한 관계"라며 "A씨 모친이 계속해서 알리겠다고 협박했고 최근에도 A씨의 친한 변호사가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의 어머니는 "조재현의 매니저가 딸을 배우로 키우겠다면서 성형수술을 하라고 4000만 원을 줬다"며 "만약 우리가 협박한 거라면 왜 그는 딸에게 연기 선생일 붙이고 매니저를 자처했겠나"라고 반문했다.

조재현 측은 A씨를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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