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스포츠한국 박솔잎 기자] 신예 김다미부터 탄탄한 내공의 조민수, 박희순을 비롯해 대세 배우 최우식까지. 신선한 캐스팅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 감각적인 액션의 충무로 종합선물 '마녀'가 6월 극장가를 찾아온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마녀'(감독 박훈정)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다미, 조민수, 박희순, 최우식 그리고 박훈정 감독이 참석했다.

'마녀'는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 앞에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신세계', '대호', '브이아이피' 등 남성영화의 대가로 유명한 박훈정 감독이 처음으로 여성 타이틀 영화에 도전했다. 박훈정 감독은 "인간의 본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라며 "선하게 태어나는 것 악하게 태어나는 것. 선과 악으로 규정돼서 태어나면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건지 또 인간이 항상 갈망하는 초월적인 존재가 막상 존재하면 두려움을 갖게 되는 것 등 여러 가지 철학적 요소들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여성연기자들의 향연'이라는 언급에 대해 "시작 자체는 '여성 액션물이다'라고 시작하지 않았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이야기 자체에 맞는 주요 캐릭터가 여성캐릭터였을 뿐, 스토리 전개에 가장 적합한 인물 구성이었다"라고 전했다. 또 전작인 '브이아이피'에서 논란이 된 여성폭력 장면이 이번 작품에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 "'마녀'는 '대호' 전에 준비한 작품이다. 그러다 보니 작품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은 건 아니지만 크게 좌우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또 "원래는 시리즈를 생각하고 기획했다. 이번 1편 부제가 '뒤집어진다'라면 2편은 사실 '충돌'이다. 그러나 시리즈를 이어 계속 만들지는 정해진 게 없다"라며 후속편에 대한 기대감도 더했다.

'마녀' 김다미 /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1,500:1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신예 김다미는 의문의 사고가 일어난 시설에서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은 고등학생 자윤 역을 맡았다.

데뷔 후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김다미는 "자윤이라는 캐릭터가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인 만큼 굉장히 고민도 많았다. 감독님과 이야기하며 방향성을 잡아갔다"라며 "선배님들과 촬영을 할 때 많이 긴장도 했었지만, 항상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이끌어주셔서 잘 할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마녀' 조민수 /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김다미와 함께 극의 전개를 이끌어가는 조민수·박희순·최우식 또한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의문의 소녀 자윤의 과거를 알고 있는 박사 닥터 백을 연기한 조민수는 "닥터 백이라는 인물은 악마를 표현한 게 아니다. 어떻게 보면 자기밖에 모르면서도 자윤이라는 인물 하나만큼은 너무 사랑한 인물이다. 그런 복잡한 감정을 연기했다"라고 전했다.

'마녀' 박희순 /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또 닥터백의 지시로 집요하게 자윤을 쫓는 미스터 최를 맡은 박희순은 "1세대 인물의 아날로그적인 감정을 살리려 노력했다"라며 캐릭터를 설명했다. 또 "영화는 말 그대로 걸크러시 페스티벌이다. 이 영화를 이어 여성이 중심이 되는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한다"라며 작품에 애정을 표했다.

'마녀' 최우식 /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갑작스럽게 자윤 앞에 나타난 의문의 남자 귀공자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꾀한 최우식은 "기존 나의 장점을 입혀 입체적으로 인물을 표현하며 연기하려 노력했다"라며 남다른 의지를 드러냈다. '마녀'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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