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온 마스' 정경호/ 사진=OCN 캡처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라이프 온 마스’ 정경호가 차원이 다른 웰메이드 복고 수사극의 서막을 열었다.

9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라이프 온 마스’(극본 이대일, 연출 이정효,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프로덕션H) 1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2.1%, 최고 2.6%를 기록했고, 타깃 시청층인 남녀2549 시청률 역시 2.1%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닐슨코리아 제공/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1988년에 눈을 뜬 2018년 형사 한태주(정경호)와 쌍팔년도 형사들의 강렬한 첫 만남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광역수사대 에이스였지만 내부고발로 과학수사대 미세분석증거팀에서 일하게 된 한태주는 현장 복귀를 꿈꾸며 재심 사건을 파헤쳤다. 그러던 중 전 약혼녀인 정서현(전혜빈) 검사가 난항을 겪고 있는 살인사건의 조사를 부탁했다. 에이스 본능을 발휘한 한태주는 지문까지 없앨 정도로 치밀한 용의자 김민석의 체내 성분을 분석해 결정적 증거를 찾아냈다. 하지만 원칙주의 한태주는 재판에서 증거물 오염이 의심된다고 증언하고, 김민석은 풀려나게 된다.

이후 정서현의 납치 소식에 분노한 한태주가 용의자 김민석을 쫓아 인성시로 향했다. 숨 막히는 추격전 끝에 김민석을 잡았지만, 의문의 남자가 나타나 머리에 총구를 겨누면서 김민석은 그대로 도주했다. 그리고 피를 흘리며 쓰러진 한태주가 눈을 뜬 곳은 1988년 인성시였다.

혼란 속에서 한태주는 김민석을 발견하고 무작정 쫓아갔지만, 이용기(오대환)와 조남식(노종현)에게 거동수상자로 몰려 경찰서로 끌려갔다. 수상한 한태주와 무작정 발차기부터 날리는 강동철(박성웅)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고 있을 때 그의 재킷에서 인사명령서가 떨어졌다. 여기서 한태주의 첫 번째 사건이 터진다. 동철에게 멱살을 잡혀 끌려간 사건 현장에서 2018년 자신이 쫓던 김민석 연쇄살인 사건과 유사한 매니큐어가 칠해진 사체를 마주한 한태주. 방송 말미 예측 불가한 전개를 예고하며 미스터리를 고조시켰다.

특히 ‘라이프 온 마스’는 장르물 명가 OCN이 탄생시킨 웰메이드 수사극다운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1988년을 완벽하게 재현한 디테일 다른 완성도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한태주가 눈을 뜨고 처음 마주한 민방위 대피 훈련 현장, 다이얼 TV와 전화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조용필의 ‘미지의 세계’ 는 당시의 감성까지 살려내며 시청자들을 홀렸다.

설명이 필요 없는 배우들의 존재감은 명불허전이었다. 혼란스러운 한태주의 극한 상황을 섬세한 연기로 그려내 미스터리와 긴장감을 조율한 정경호, 거친 마초 카리스마와 사람 냄새 나는 능청스런 강동철 형사로 연기 변신한 박성웅을 비롯해 대사의 톤과 사소한 시선 처리까지 고민한 흔적이 엿보였던 고아성, 애드리브를 자유자재로 소화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은 오대환, 풋풋한 에너지를 선사한 노종현까지 독보적인 시너지로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라이프 온 마스’ 2회는 이날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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