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썰전' 방송화면 캡처
[스포츠한국 이솔 기자] '썰전' 유시민 작가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부정한 전두환 전 대통령을 강력히 일갈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 박형준 교수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부정한 전두환 전 대통령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 38주년을 맞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5·18 기념 재단 조사 결과 약 166명의 무고한 시민이 사망한 비극적 사건으로, 지난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전두환 신군부의 집권 음모를 규탄하며 벌어진 민주항쟁이다. 신군부는 비상계엄을 선포,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했다.

최근 5·18 단체와 유가족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전두환 전 대통령을 고소했다. 지난해 회고록을 출간한 전 전 대통령이 5·18 당시 헬기 사격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허위 주장을 번복하지 않았다", "가면 쓴 사탄",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기 때문.

검찰 수사 결과 헬기 사격은 사실로 밝혀졌고, 국방부 특조위에서도 이를 확인했다.

유시민 작가는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얘기한 성직자를 '성직자의 가면을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이라고 써놨다. 그냥 그런 일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과 그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인격파탄자, 거짓말쟁이, 악마로 보는 건 다른 성격이다. 5·18 때문에 재판 받는 게 아니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사자명예훼손 등으로 재판을 받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유시민 작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1980년 당시 중앙정보부장, 보안사령관,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장을 겸했다는 것을 언급하며 "전두환 씨가 이 모든 사태의 주범이었고 주동자였다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5·18 희생자에 대해서) 최소한 인간적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이라도 보이든가 사과의 말을 하는 게 맞다. 희생자 중 한 분인 조비오 신부를 모욕하고, 검찰에서 입건해 두 번이나 소환했는데 전직 대통령 예우도 박탈된 분인데도 나가지 않았다. 재판장에 또 안 나올 것이다"라고 말하며 "어떻게 해야 하느냐 이런 사람. 자기가 법 위에 있는 사람이냐. 진짜 인간적으로 나쁘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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