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사진=스포츠한국DB
[스포츠한국 박소윤 기자] 배우 겸 가수 수지(23)가 불법 누드촬영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에 지지 의사를 표했다.

17일 수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합정 XXXX 불법 누드촬영' 청원에 동의한 사실을 알리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는 이날 인기 유튜버 양예원이 유튜브 및 SNS에 공개한 성범죄 피해 고백 전문을 담은 청원글이다. 양예원은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글과 동영상을 통해 3년 전 모델 아르바이트 시절 겪은 성추행 및 협박 내용을 알렸다.

2015년 한 아르바이트 사이트를 통해 피팅모델에 지원한 양예원은 실장 A씨가 운영하던 스튜디오에서 남성 20여명에게 집단으로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반강제적으로 찍힌 노출 사진을이 유포돼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배우 지망생 이소윤 씨도 이날 페이스북에 "똑같은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하며 논란이 커졌다.

사진=수지 인스타그램 스토리
수지가 청원에 동의한 사실을 알리기 전 1만1,000여명에 불과했던 참여자는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 18일 오전 8시30분 기준 10만1,291명을 기록 중이다. 수지의 '선한 영향력'이 불러온 효과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미지 메이킹 아니냐', '굳이 SNS에 올릴 것 까지야'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대다수 대중들은 수지의 행보에 지지 의사를 표하며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서울 마포경찰서는 "11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 씨에 대한 양 씨의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사진 유포 범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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