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가수 김흥국이 강간·준강간·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심경을 밝혔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김흥국은 8일 "무혐의를 받았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친것에 대해 대중과 팬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믿어줘서 고맙다. 모질고 힘든 시간을 보냈을텐데 그나마 무혐의가 나와 감사하다"며 "나 역시 많이 지치고 힘들다. 그동안 매일같이 기도했다. 이제 명예를 회복하여 새 인생을 살면서 가족과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흥국은 "이번 무혐의를 계기로 대한가수협회 선후배분들이 그동안의 물의에 대해 용서해주셨으면 한다"며 "당분간은 봉사로 자숙하려고 한다. 무혐의라고 해서 곧바로 방송에 나갈 마음은 없다. 일단은 러시아 월드컵 응원을 계획해 보려고 한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날 서울 광진경찰서는 30대 여성 A 씨가 김흥국을 강간·준강간·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김흥국을 무혐의로 판단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A 씨는 지난 3월 14일 MBN '뉴스8'에 출연해 2016년 보험 설계사로 일하면서 지인 소개로 김흥국을 알게 됐고 그해 11월쯤 김흥국에게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달 21일 A 씨는 김흥국을 서울 동부지검에 고소했다.

이에 김흥국은 "성폭행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여성이 1억 5000여만 원의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등 불순한 의도로 접근해왔다"며 A 씨를 맞고소했다. A 씨의 무고 사건은 서울 강남경찰서가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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