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스틸컷
[스포츠한국 박소윤 기자]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수입/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연출 안소리 루소-조 루소)의 번역가 박지훈이 오역 논란에 휩싸였다. 팬들은 마블 본사에 연락을 취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

25일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3')는 개봉 첫날 97만 6,83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극장가 역대 최고 오프닝, 역대 외화 최고 오프닝, 역대 마블 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이와 함께 박지훈 번역가의 오역 논란이 제기됐다. 영화 후반부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대사와 쿠키 영상 속 닉 퓨리(사무엘 L.잭슨)의 대사 등이 전혀 다른 의미로 번역됐다는 것. 청와대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박지훈 번역가의 작품(번역)참여를 반대합니다'라는 글까지 게재됐다.

박지훈 번역가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 '토르: 다크 월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앤트맨', '닥터 스트레인지' 등 다수의 마블 영화 번역을 맡았다. 앞선 영화 개봉 시에도 여러 차례 오역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수년간 반복된 지적에도 별다른 교체 없이 박지훈 번역가가 번역을 맡아온 데 분노한 일부 팬들은 영화 제작사인 마블 스튜디오 수장 케비 파이기의 트위터에 "마블코리아와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오역하도록 내버려뒀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자막이 수정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어벤져스3' 측은 26일 "자막이 바뀌는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보거나 논의가 된 바 없다"며 "대사는 해석하기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답이 있는 게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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