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개봉했다.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마블 팬들의 축제가 시작됐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25일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MCU)의 19번째 작품이다. 새로운 조합의 어벤져스와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의 대결을 그렸다.

영화는 시작부터 마블 빌런계 최종 보스, 타노스가 등장하면서 지구에 역대급 위기를 몰고온다. 이에 뿔뿔이 흩어져있던 슈퍼히어로들이 어벤져스 팀을 꾸리고 총출동하게 된다. 무지막지한 악당에 맞서 싸우는 히어로들의 무한 대결이라는 큰 기둥은 그대로다. 그럼에도 식상하지 않은 건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들과 그들 사이의 화학 작용 덕분이다. 23인의 히어로들은 각자의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완벽하게 조화를 이뤄 신선한 재미를 만들어냈다.

러닝타임 내내 '따로 또 같이' 펼쳐지는 캐릭터쇼는 영화의 최대 볼거리다. 토르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만남부터 토니 스타크와 브루스 배너, 새로운 어벤져스 피터 파커의 만남은 그 자체로 흥미롭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이끄는 마법 판타지에 빠져들 무렵, 재미있는 조합은 또 등장한다. 바로 블랙팬서를 비롯한 와칸다의 전사들과 어벤져스다. 여기에 올해 초 개봉한 ‘블랙팬서’ 쿠키 영상에서 등장한 윈터 솔저 버키가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들이 펼치는 전투신은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한다.

사진='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스틸컷
최강의 어벤져스 팀이 꾸려진 만큼, 이에 대적하는 타노스 역시 이제껏 본 적 없는 강력한 파워를 발휘한다. 더불어 그의 수양딸 가모라와의 서사가 전체 스토리와 엮이면서 한층 확장된 세계관을 완성했다. 여기에 뉴욕의 길거리부터 와칸다 왕국, 지구와 우주를 넘나드는 전투 장면은 드라마틱한 조화를 이룬다. 역대 마블 영화 중 최장 러닝타임(149분)을 자랑하는 이 영화가 물리적인 시간보다 훨씬 짧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군더더기 없이 화끈하고 단도직입적인 전개 역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매력이다. 영화는 스무 명이 넘는 각각의 캐릭터들을 구구절절 소개하지 않는다. 이들은 지구를 구하기 위해 바로 팀을 꾸리고, 전투태세에 돌입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통쾌하고 유쾌한 스토리를 기대한다면 어김없이 만족스러울 만한 영화다.

특히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뒤 쿠키 영상도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다. 이번에도 흥미로운 쿠키 영상이 다음 마블 영화에 대한 힌트를 던지며 마지막까지 소소한 재밋거리를 전한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전국 극장가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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