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가 삼성과 전경련의 보수단체 후원 의혹에 대해 단독 보도했다.

22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지난 2014년 9월 일베(일간베스트,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가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의 단식 농성을 조롱하는 폭식 투쟁을 한 것과 관련, 삼성과 전국경제인연합(이하 '전경련')이 이를 후원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일베 회원 뿐 아니라 자유청년연합, 새마음포럼, 교학연 등 보수단체들은 세월호 단식 농성을 하는 시민들 앞에서 치킨, 피자 등 음식을 먹으며 폭식 투쟁을 벌였다. 이에 대해 주진우 기자는 "폭식투쟁은 패륜이자 반인륜, 약자를 조롱하는 폭력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해당 음식, 주류 등에 대해 "후원금으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스트레이트' 측은 삼성이 지난 2013년 10월 자유청년연합에 1,500만 원을 기탁했다고 보도했다. 명목은 '경제자유화 확산운동 지원'이었으며 전경련을 통해 우회 입금하는 방식이었다. 전경련은 자유청년연합 계좌에 2014년 1,000만 원, 2015년에는 6,000만 원을 각각 지원했다.

전경련의 전신은 1961년 삼성이 설립한 한국경제인협회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삼성은 전경련에서 탈퇴했다.

나세웅 기자는 "전경련의 돈들이 보수단체들에게 집중적으로 후원됐고, 이는 삼성의 뜻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진우 기자 역시 "전경련은 삼성의 허락 없이 돈을 쓸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전경련의 후원은 삼성의 뜻일 수 밖에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MC 김의성은 "세월호 부모들을 조롱한 폭식 집회 맥주와 치킨 값을 전경련이 지원했다니"라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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