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D수첩' 방송화면
[스포츠한국 박솔잎 기자] 'PD수첩'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17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별장 성접대' 동영상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성폭행 피해 사실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배우 출신으로 연예기획사를 운영했다는 A 씨는 자신이 영상 속의 여성이라고 밝히며 "윤중천이 별장을 보여주겠다며 데려가더니 별장 관리인과 힘을 합쳐 나를 제압하고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 씨는 "윤중천이 내 뺨을 때리며 '이따 대단하신 분이 오시니깐 잘 모셔라'라고 했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 김학의가 왔고 심하게 거부를 하며 '무섭다, 그러지 말라'라고 하니깐 김학의가 어이없게 보더라"며 "윤중천은 (김학의한테) '형 내려가요, 내려가요'라며 아래층으로 보냈고 나한테 엄청나게 욕을 하더라"며 김학의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A 씨는 "이미 윤중천에게 사진을 찍힌 상태라 윤중천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그가 가족들에게 사진을 뿌렸다"며 협박 받은 사실도 토로했다. 동영상을 공개하겠다는 윤중천의 협박에 등 떠밀려 김학의와의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는 A 씨는 "그날 이상하게 술에 확 취하더라. 술을 거의 마시지 않고 입만 댔는데 내 몸을 못 가눌 정도가 됐고 그렇게 시작됐다"며 두 번째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한편 오랫동안 관행처럼 굳어져 있던 검찰의 적폐를 파헤치며 검찰 개혁 방향을 제시하는 MBC 'PD수첩-별장 성접대 사건' 2부는 오는 24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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