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의 미혼엄마와 17명의 연예인 엄마, 함께 런웨이에 서다

[스포츠한국 장서윤 기자]오는 22일(일) 오후 3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10층 문화홀에서 김미경 강사의 패션브랜드 MK&LILY의 첫 번째 패션쇼가 열린다.

이번 패션쇼는 ‘Brave women(용기있는 여자들)’이라는 주제로 편견에 맞서는 당당한 미혼모들과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MK&LILY는 김미경 강사가 직접 디자인하고 판매하는 비영리 패션브랜드로 수익금을 (사)그루맘에 기부한다.

그루맘은 지난 2016년 김미경 강사와 팬들이 함께 만든 사단법인으로 미혼엄마들의 자존감 수업과 마음치유 상담 등 미혼엄마들의 정신적 자립과 성장을 위해 필요한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MK&LILY 패션쇼에는 17명의 연예인 엄마들과 8명의 미혼엄마들이 패션모델로 런웨이에 올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월 공개 모델 모집을 통해 선발된 8명의 미혼엄마들은 미혼모라는 사회적 편견에 맞서 용기있는 엄마이자 당당한 여성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를 위해 그루맘은 지난 두 달여간 선발된 미혼모 모델들에게 피트니스와 건강식품, 모델교육을 지원해왔다. 또한 슈퍼모델 변정수, 박둘선 씨가 재능기부를 통해 이들의 워킹연습을 직접 지도하기도 했다.

이들을 돕기 위해 연예계 대표 엄마들도 함께 런웨이에 오른다. 개그우먼 김지선, 정주리, 아나운서 최은경, 탤런트 김민희, 박샤론 등을 비롯해 연예인 봉사모임인 ‘맘젤스’ 소속 엄마들인 안선영, 조향기, 에바 포피엘, 정가은 56세의 나이로 패션쇼에 도전하는 가수 정유경 씨 등 취지에 동감하는 연예계 대표 엄마들 17명이 자발적으로 모델로 나섰다.

김미경 강사는 “여자가 되기 전에 엄마가 돼버린 미혼엄마들에게 여성으로서의 꿈을 실현시켜 주고 싶었다”라며 “사회가 용기 있고 당당한 여성으로 봐워야 그들도 멋지게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MK&LILY 패션쇼 1부는 김미경 강사가 지난 4년간 직접 옷을 만들며 쌓았던 패션 철학과 감각을 50벌의 의상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며 사회는 이지애 아나운서가 맡는다. 2부는 방송인 박슬기, 김진철이 진행하는 자선경매 행사가 열리며 이날 경매를 위해 혜민스님이 동반 식사권을, 배우 임예진씨가 소장하던 가방, 디자이너 이광희 씨가 300만원의 옷 구입권, ㈜코스텔에서 200만원 상당의 냉장고와 건조기, 씨크릿 우먼에서 200만원 가발 시술권 등을 기부했다. 이날 행사는 롯데백화점에서 장소를 후원하며 그루맘 후원자들과 취지에 동감하는 수많은 기업가, 연예인, 패션디자이너 등 약 2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MK&LILY는 김미경 강사의 이니셜과 모친인 홍순희 여사가 평생 운영했던 LILY양장점에서 가져온 이름으로 어머니의 철학과 가업을 잇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증평에서 양장점을 하며 네명의 딸들을 키웠던 어머니처럼 패션을 통해 세상의 딸들을 성장시키겠다는 김미경 강사의 의지가 담긴 브랜드이기도 하다. MK&LILY는 패션쇼 직후 한시적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해 옷을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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