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매주 시청자들에게 '라됴일'을 기다리게 만들었던 '라디오로맨스'가 윤두준과 김소현의 결혼으로 해피엔딩을 선사했다.

2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라디오로맨스'에서는 사랑의 결실을 맺는 지수호(윤두준)와 송그림(김소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지수호의 라디오 프로그램에는 예기치 않은 문제가 생기게 됐고, 방통위에 불려간 이강(윤박)은 방송 하차라는 철퇴를 맞게됐다. 그리 친하지 않던 지수호가 "마지막이라니 섭섭하다"고 방송 도중 말할 정도.

정이 들었던 송그림은 이강의 하차를 슬퍼했고 "평생에 PD님 같은 분을 만날 순 없을 것 같다"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후 지수호 또한 출국하는 공항에 따라와 "나의 PD는 이강 너다"라고 말하며 훈훈함을 안겼다.

훗날 지수호는 어느덧 메인작가로 성공한 송그림에게 청혼했다. "너랑 결혼하고 싶어. 네가 체하면 내가 손 따주고 그냥 그렇게 살고 싶어"라는 소박하면서도 마음을 울리는 말을 전했고, 송그림도 이에 응했다.

지수호와 송그림은 모두 어려운 과거를 보낸 인물이다. 송그림은 시력을 잃은 어머니를 위해 라디오 작가를 꿈꿨고, 지수호 또한 어려운 가정사로 우울증을 앓아 병원 신세를 진 경험이 있다. 그러나 라디오라는 매개체로 두 사람은 하나의 지향점을 향해 함께하게 됐고, 신선한 러브라인의 플롯을 만들어냈다.

특히 성인 연기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기 시작한 김소현은 이질감 없는 연기로 합격점을 받았고, 윤두준 또한 지상파 주연이라는 무게를 견뎌냈다. 또 윤박은 독단적이면서도 마음 속 다정함을 지닌 매력적인 캐릭터로 호평 받았고, 생애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한 유라도 극에 녹아들었다.

한편, '라디오로맨스' 후속으로는 오는 4월 2일 '우리가 만난 기적'이 첫 방송된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한 가장이 이름과 나이만 같을 뿐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남자의 인생을 대신 살게 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주변을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로 김명민 김현주 라미란 고창석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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