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넛 키디비.
래퍼 키디비(27·김보미)를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래퍼 블랙넛(28·김대웅)이 혐의를 부인한 가운데 그가 작성한 문제의 가사가 주목받고 있다.

블랙넛은 과거 자신의 노래 가사에서 여러 차례 키디비를 언급했다. 그는 '인디고 차일드' 가사에서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 보고 X쳐봤지 / 물론 보기 전이지 언프리티 / 너넨 이런 말 못하지 늘 숨기려고만 하지'라고 묘사했다.

이어 앨범 '우리 효과' 수록곡 '투 리얼(Too real)'에서는 '그냥 가볍게 X감 / 물론 이번엔 키디비 아냐 / 줘도 안 X먹어'라며 키디비 이름과 함께 성적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키디비는 자신의 SNS를 통해 불쾌감을 토로하며 "법정에서 보자"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고 지난해 6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를 통해 블랙넛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한편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김현덕 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블랙넛 측 변호인은 "가사를 작성한 건 사실이지만 모욕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거나 그 취지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부인했다. 법정에 나온 블랙넛 역시 '변호인 의견대로 혐의를 부인하는 것이 맞나'라는 판사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법정에 출석한 키디비의 대리인은 "피해자는 대인기피증에 걸릴 정도로 피해가 너무 크다. 정상적으로 증언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반면 피고인이 수사와 재판에 이르기까지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엄중한 판결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9일 재판을 열고 키디비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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