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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오연서가 스포츠한국과 만났다. 사진=리틀빅픽처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2010년 첫 연재 이후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만큼 뜨거운 사랑을 받는 웹툰이 또 있을까. 2006년엔 드라마로, 2018년엔 영화로 재탄생하면서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캐스팅이었다. 이는 오랜 시간 숙성된 팬들의 환상과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했다. 배우 오연서는 홍설 역 가상캐스팅 0순위였다.

“홍설 역으로 거론될 때마다 기분은 좋았죠. ‘만찢녀’(만화를 찢고 나온 여자)라는 게 예쁘다는 뜻이잖아요. 하하. 근데 캐릭터와 외모가 닮았다고 해서 선뜻 결정하긴 어려웠어요. 팬들이 상상하는 홍설의 이미지가 있을텐데 부담감이 컸고요. 그래도 홍설의 시점에서 풀어나가는 스토리가 좋아서 도전했고 신경 쓴 만큼 좋은 작품이 나온 것 같아요.”

오연서가 연기한 홍설은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는 평범한 대학생이다. 학기 초 개강파티에서 선배 유정(박해진)과 만난 이후 그의 대학생활은 조금 특별해진다. 홍설은 이중적인 면을 가진 유정의 적극 대시에 묘한 설렘과 긴장감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30대에 대학생을 연기하려니까 신경쓸 게 많았죠. 패션은 최대한 차분한 컬러에 캐주얼한 차림이 홍설 이미지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았어요. 운동화, 청바지는 대부분 스파브랜드였고 에코백도 꼭 챙겼죠.”
  • 사진=리틀빅픽처스
홍설은 평범하지만 예민한 캐릭터다. 취업을 위해 학점을 관리하고 등록금 걱정에 아르바이트를 전전한다. 학업과 생계만 신경쓰기에도 바쁜데 어딘지 수상한 유정이 접근하면서 홍설의 잔잔한 일상을 깨뜨리게 된다. 이미 톱스타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오연서에게 홍설은 평범해서 더 어려운 캐릭터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연서는 홍설의 복잡미묘한 감정을 촘촘하게 표현하며 오연서만의 홍설을 만들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많아요. 홍설 나이 때쯤 가계부를 쓰면서 천원이라도 아껴보려고 고민한 적이 있고요. 매일 라면, 김밥 세트 먹다가 돈이 좀 부족해서 ‘오늘은 김밥만 먹자’ 했던 적도 있어요. 반면에 홍설의 성격은 저랑 조금 달라요. 만약 저였다면 유정의 수상한 면을 느낀 순간,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을 것 같아요. 솔직한 편이라서요.”

‘로맨스릴러’를 표방하고 있지만 ‘치인트’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는 유정과 홍설의 순정만화 같은 로맨스다. 두 사람은 알콩달콩한 캠퍼스 커플로 호흡을 맞춰, 봄날 최고의 데이트 무비 ‘치인트’를 완성했다. 오연서는 “박해진은 반전 매력이 있는 남자”라며 애정을 표현했다.

“(박)해진 오빠가 정말 예의바르고 매너남이에요. 배우들끼리 너무 편해지면 안 된다고 아직도 말도 안 놓고 ‘연서씨’라고 불러주시고요. 그래서 미묘한 긴장감이 끝까지 있었어요. 처음엔 해진 오빠의 전작 캐릭터들이 생각나서 차가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따뜻한 분이었죠. 이제 패션, 뷰티 정보도 공유할 만큼 가까워졌어요.”
  • 사진=리틀빅픽처스
이미 검증된 원작 콘텐츠가 있다는 것은 배우에겐 적지 않은 부담이다. 원작 마니아층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지만 그들의 기대를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을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오연서는 ‘치인트’의 브랜드파워에 기대기보다 ‘나만의 홍설’, ‘우리만의 치인트’를 믿어 보겠다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치인트’가 영화로 만들어진 게 참 좋아요. 영화만의 매력이 있잖아요. 어떤 영화를 볼 때 그날 영화관에 입고 간 옷, 그날 같이 갔던 사람, 날씨까지 영화 한 편에 담기는 추억이 되는 것 같아요. ‘치인트’도 누군가에겐 그런 기억으로 남겠죠. 개인적으로는 ‘치인트’가 제 청춘의 한 페이지 같아요. 언젠가 나이 들고 엄마가 됐을 때 ‘나도 이렇게 싱그럽고 예쁜 때가 있었다’고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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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8/03/14 09: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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