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제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윤소영 기자] 배우 조덕제가 미투(Me too) 가해자로 지목된 오달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덕제는 지난 9일 자신의 팬카페에 "오달수에 의한 두번째 피해자라는 분에 대해서는 솔직히 동의 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며 "첫번째로는 어떤 부분이 시간이 지나도 씻어지지 않는 피해라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직접 밝힌 피해 내용으로 봐선 자신의 성적 결정권을 오달수가 훼손했다고 볼 개연성이 뚜렷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두번째로는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다. 오달수에게 상당한 관심과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지는 않았는지 먼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로 인해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의 오달수가 자신에 대한 애정표현으로 오인해 혼자만의 착각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또 "세번째로는 오달수에게 정식 사과를 요청한 사실이 있냐? 오달수가 이 일을 문제 삼아 불이익을 준 사실이 있냐? 사건 후 오달수와는 어떤 관계를 유지했냐?"며 "본인도 불쾌한 감정에 상처를 입었겠지만 상대적으로 오달수 또한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수 있는 경우라고 보여진다"고 했다.

끝으로 "오달수와 같이 대중적인 인기와 이미지에 기대어 살아가는 공인의 경우 보다 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피해 회복이 어려운 지경에 빠졌기 때문이다. 오달수는 단순히 성욕에 눈이 멀어 여자들을 성추행하고 성폭력을 일삼았던 파렴치한 성범죄자로 무조건 비난하기보다는 '찌질한 놈'이나 '못난 놈'으로 불리우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인다"고 했다.

한편 1996년 연극 '가마다 행진곡'으로 데뷔한 조덕제는 2015부터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11월에는 여배우 성추행 논란에 휩싸이자 기자회견을 열어 "영화계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외부 단체들에 의해 내 사건이 왜곡, 과장됐다. 애꿎은 희생자들이 양산될 수도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하 조덕제 팬카페 글 전문

오달수씨에 의한 두 번째 피해자라는 분이 피해사실이라며 밝히신 내용에 대해서는 솔직히 동의 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15년 전의 일이라며 JTBC 뉴스룸에 직접 나와서 오달수씨와 관련된 피해사실을 밝히셨는데 정확히 어떤 부분이 시간이 지나도 씻어지지 않는 피해라고 말씀하시는지 잘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그 피해가 성추행인지 성폭력인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만약 오달수씨가 그 분에게 성추행이든 성폭행이든 어떤 유형의 성범죄를 저질렀다면 그분의 자신의 성적 결정권을 오달수씨가 유. 무형의 힘으로 침해하여 이를 강요하였다는 것인데, 직접 밝히신 피해 내용으로 봐서는 자신의 성적 결정권을 오달수씨가 훼손하였다고 볼 개연성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로는,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 분이 먼저 연기를 가르쳐달라고 직접 오달수씨에게 부탁을 하였다고 하셨는데 이 부탁이 이루어지기 전부터 연기지도를 부탁하기 위해 오달수씨에게 의도적으로 어떠한 특이한 행동을 보였다거나 평소와는 달리 오달수씨에게 일상적이지 않은 다소 이례적이라고 할 만한 상당한 관심과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지는 않았는지 먼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로 인해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의 오달수씨가 이를 자신에 대한 애정표현으로 오인하여 본인 혼자만의 착각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로는 , 오달수씨의 과도한 행동에 대하여 불쾌한 감정을 느낀 셨던 것으로 보이는 데

그 이후에 오달수씨에게 이 사건에 대하여 정식으로 사과를 요청한 사실이 있는지 ?

같은 공간에서 활동하면서 오달수씨가 이일을 문제 삼아 어떤 위력을 행사하거나 불이익을 준 사실이 있는지 ?

이 사건 이 후 오달수씨와는 어떤 식의 관계를 유지 하였는지 ?

오달수 씨 또한 본인을 피하거나 의도적으로 멀리하는 느낌을 받았는지 아니면 오히려 오달수 씨가 더 노골적으로 접근하거나 친근함을 표시하는 등 본인에게 부담스러울 정도의 관심을 표하였는지 등등을 살펴보고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분의 경우는 본인도 불쾌한 감정에 상처를 입었겠지만 상대적으로 오달수씨 또한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수 있는 경우라고 보여 집니다.

상처는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쪽 만 받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사건의 전후 사정과 정황에 근거하여 판단하여야 하며 오달수씨와 같이 대중적인 인기와 이미지에 기대어 살아가는 공인의 경우에는 보다 더 신중하게 판단하여야 합니다.

지금 결과로 나온 바와 같이 오달수씨는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경력이 단절되고 앞으로 세상의 눈을 피해 살아가야만 할 정도로 피해 회복이 어려운 지경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위 두건을 살펴 볼 때 오달수 씨는 단순히 성욕에 눈이 멀어 여자들을 성추행하고 성폭력을 일삼았던 파렴치한 성범죄자로 무조건 비난하기보다는 “ 찌질한 놈“이나 ” 못난 놈“으로 불리우는 것이 더 타당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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