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혹자' 캡처

[스포츠한국 윤소영 기자] '위대한 유혹자' 우도환과 조이(레드벨벳)가 위태한 복수의 사슬에 묶이게 됐다.

13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첫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극본 김보연, 연출 강인 등)는 시청률 1부 3.6%·2부 3.4%를 기록했다. 월화극 정상을 달리고 있는 SBS '키스 먼저 할까요'(8.5%·10.4%)의 아성은 넘지 못했지만 두 달 앞서 자리를 잡은 KBS 2TV '라디오 로맨스'(2.9%)를 제쳐 시청자들의 관심도를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된 권시현(우도환), 최수지(문가영), 이세주(김민재) 등 절친 3인방의 모습이 그려졌다. 또래보다 성숙한 최수지는 상류층 자제 이기영(이재균)과의 약혼을 꿈꿨지만 "명정은 재력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고 애매하다. 그런데도 너희 어머니(명미리)는 날 남친감으로 찍으셨다"는 조롱을 듣고 분노했다.

복수의 칼을 갈던 최수지는 자신의 집안에서 후원하는 명정재단 장학생 은태희(조이)가 이기영의 첫사랑이란 사실을 알게 되자 권시현에게 은태희를 유혹해달라고 부탁했다. 때마침 권시현은 친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자신을 냉대하던 권석우(신성우)가 명미리(김서형)와 약혼을 발표하자 분노, 최수지와 권시현이 각자의 목적을 위해 손을 잡을 것으로 예측됐다.

'위대한 유혹자' 제공

'위대한 유혹자'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욕망이 부딪히는 스무살 청춘들을 통해 순수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기획된 드라마. 강인 PD는 "사랑이라는 감정은 잊고 산다고 해도 마음 어딘가에 고여있는 물 같다. 어떤 연령대의 시청자가 본다 해도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의도를 설명했다.

남 부러울 것 없는 외모와 재력을 지녔지만 내면의 상처로 복수를 꿈꾸는 권시현 역은 드라마 '구해줘' '매드독'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우도환이 맡았다. 전작에서 냉철한 카리스마와 신선한 마스크로 주목받았던 우도환은 '위대한 유혹자'에서 아름답다가도 처연하고, 웃고 있지만 슬픔으로 가득찬 권시현의 내면을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극중 권시현과 최수지의 복수의 희생양이 되는 은태희는 지난해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로 안방 신고식을 치른 조이가 맡아 본연의 상큼발랄함을 뽐냈다. 이외에도 문가영, 김민재, 신성우, 김서형 등이 신구 조화를 이루며 앞으로 펼쳐질 복수의 서사에 개연성과 무게감을 더했다.

한편 MBC '위대한 유혹자'는 위험한 사랑 게임에 빠져든 청춘남녀 권시현(우도환)과 은태희(레드벨벳 조이)의 모습을 담는 드라마. 우도환 조이(레드벨벳) 문가영(최수지 역) 김민재(이세주 역) 등이 출연하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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