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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소윤 기자] 배우 겸 서울예대 교수 한명구(58)가 '미투(Me Too : 나도 당했다)' 운동으로 불거진 성추행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25일 한명구는 공식입장을 통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피해 학생들에게 깊이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충격을 받으신 대학과 학생들에게 마음 깊이 사죄드린다. 저 스스로를 다스리지 못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아픔을 드렸다"며 "잘못 행동하고, 잘못 살아온 것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저는 교수직과 예정돼 있던 공연 등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 "오로지 죄스런 마음만 가득할 뿐이다. 매일매일 저의 잘못을 반성하며 속죄하겠다"고 덧붙였다.

1986년 연극 '아프리카'로 데뷔한 한명구는 극동대학교 연극연기학과 전임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예술대학교 공연창작학부 연기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었다.

앞서 온라인 상에는 한명구에 대한 '미투' 폭로글이 게재됐다.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술자리에서 (한명구 교수의) 손이 조금이라도 덜 들어오게 하는 게 힘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등장한 또 다른 폭로자 B씨는 "술만 마시면 여학생들 허벅지를 만지고, 여학생들에게 자신의 허벅지에 앉으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하 한명구 입장 전문.

사죄드립니다.

제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피해 학생들에게 깊이 깊이 사죄드립니다. 오랫동안 몸담았던 극동대학교와 제자들에게 사죄드립니다. 지난해 저를 믿고 초빙해 주신 서울예대에 너무도 큰 누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충격을 받으신 대학과 학생들에게 마음 깊이 사죄드립니다. 저 스스로를 다스리지 못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아픔을 드렸습니다.

저는 잘못 행동하고, 잘못 살아온 것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교수직과 예정되어 있던 공연 등 모든 것을 내려놓겠습니다. 오로지 죄스런 마음만 가득할 뿐입니다. 매일매일 저의 잘못을 반성하며 속죄하겠습니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사죄드립니다. 죄송합니다.

한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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