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석 연출가 사진=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대중문화팀] 오태석 연출가가 서울예술대학교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다.

황모씨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물다섯이 되던 2002년 나는 서울예대 극작과에 입학했다. 그리고 선거를 통해 부학회장이 되었다"며 당시 겪은 일화를 언급했다. 황씨는 "부학회장의 가장 큰 업무는 ***교수님을 잘 모시는 일이었다"며 "*** 이름만 들으면 누군지 아는 연극계 대가"라고 했다.

이어 "학교에서 남산으로 향하던 차 안에서 무릎 담요를 같이 덮자던 교수님의 손이 허벅지 위로 올라왔다"며 "차에서 내린 교수님은 당당하게 극장으로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또 "남자가 성희롱 하면 대차게 받아치거나 모른 척, 혹은 같이 하라는 조언을 들었다"며 "데뷔할 즈음에는 여자 연출은 여자이길 포기하라는 말도 들었다"고 폭로했다.

성추행 가해자로 제시된 서울예술대학교 *** 교수를 두고 황씨가 언급한 연도와 인적사항 등을 통해 오태석 연출가가 거론되고 있다. 오태석 연출가는 극단 목화레퍼터리컴퍼니 대표이자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 교수로 '마늘먹고 쑥먹고' '백마강 달밤에' '한강은 흐른다' '템페스트' 등을 무대에 올렸다.

성추행 논란이 커지자 다수의 매체에서 오태석 연출가와의 접촉을 시도했지만 모든 연락이 차단된 상황. 오태석 연출가가 몸담고 있는 목화레퍼터리컴퍼니 또한 입장 표명을 거부했으며 현재 연극 '템페스트'를 공연 중인 오태석 연출가는 지난 16일 서울 중구 필동 서울남산국악당에 모습을 드러낸 후 두문불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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