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먼저 할까요' 캡처
[스포츠한국 윤소영 기자]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가 첫방송부터 안방 극장을 사로잡았다.

2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첫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 연출 손정현)는 시청률 1부 8.5% 2부 11.6% 3부 9.6% 4부 8.7%를 기록했다. 특히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라디오 로맨스'(3.9% 3.4%) MBC '다시 만나는 하얀거탑 UHD 리마스터드'(3.7% 3.5%)를 큰폭으로 제치며 단숨에 월화드라마 1위에 등극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남편 은경수(오지호)와 이혼 후 빚 독촉에 시달리는 안순진(김선아)과 예민하고 까탈스러운 돌싱남 손무한(감우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안순진은 절친 이미라(예지원)의 성화에 나간 소개팅 자리에서 "재혼 생각 없다. 이름 때문에 나왔다"는 손무한에게 "일곱 번만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손무한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만나서 재수 없었다"며 등을 돌려 떠났다.

최악의 소개팅에도 불구하고 안순진은 이혼 전 재벌 사위였던 손무한을 두고 "수렁에서 구해줄 로또, 우리 시대의 연인"이라는 이미라의 말에 유혹에 나섰다. 손무한은 넘어올 듯 아닌 듯 알쏭달쏭한 반응을 보였고 회상을 통해 두 사람이 6년 전 비행기에서, 4년 전 법원 앞에서 마주친 과거가 드러나며 심상치 않은 인연을 예감케 했다.

시니컬하고 무심한 듯 보이지만 직설적이고 도발적인 안순진의 종잡을 수 없는 매력은 첫회부터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소개팅에서 '사랑해도 될까요'를 코믹하게 개사해 부르는가 하면 손무한을 유혹하겠다며 등을 움찔거리는 안순진은 역대급 로코의 시작을 알렸다. 이 과정에서 김선아는 자칫 과하게 느껴질 수 있는 대사를 맛깔스럽게 살려내며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빚 독촉으로 인해 공항을 맨발로 질주하는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과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을 세밀하게 조율하는 연기도 빛났다. 김선아의 절절한 눈물 연기는 안순진이 짊어진 아픔을 고스란히 전하며 아릿한 감성을 자극했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폭넓은 감성을 오가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예정. 로코부터 멜로까지 넘나들었던 김선아가 보여줄 차별화된 어른 멜로에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한편 SBS '키스 먼저 할까요'는 어느덧 성숙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나이에 접어든 손무한(감우성)과 안순진(김선아)의 죽었던 연애 세포가 되살아나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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