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민족대명절인 설날이 수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에도 방송가에서는 모처럼 연휴를 맞아 가족, 친지들과 함께 즐거움을 느낄 콘텐츠들을 마련했다.

다만 30년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중계로, 이전의 설 특집 예능 프로그램의 풍성함엔 미치지 못한다. 얼마 전 마무리된 총파업의 여파도 한몫했다. 방송사별 특집 예능 프로그램의 특징과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 MBC - 올해도 찾아온 '아육대', 방탈출 게임쇼까지

지난 2010년 추석 연휴 처음으로 선보인 '아육대'는 명절을 장식하는 MBC의 단골 메뉴로 선보여왔다. 올해도 마찬가지. '설특집 2018 아이돌스타 육상·볼링·양궁·리듬체조·에어로빅 선수권대회'가 새로움을 더해 시청자를 찾는다.

'2018 아육대'는 사상 처음으로 볼링 종목을 신설해 흥미진진한 승부를 예고했다. 지난해 김수현 이홍기 등 다양한 연예인들의 볼링 사랑으로 이슈가 된 종목인 만큼 아이돌 멤버들의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물론 '아육대'는 호불호가 갈리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시청률은 만족스러웠지만, 운동경기 특성상 출연자들의 부상이 본업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잦았다. 또 10시간을 상회하는 월등하게 긴 녹화시간도 문제점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전현무, 이특, 보미의 MC로 진행되며 오는 15일, 16일 오후 5시 10분 방송된다.

독특한 콘셉트로 무장한 미스터리 게임쇼인 '문제는 없다'도 준비됐다. 스타와 스타의 가족이 미스터리한 게임룸에 들어가 문제를 직접 추리하고 단서를 찾아내 해결하는 방탈출 가족게임쇼.

MBC와 NBC 유니버셜 및 SM C&C, 영국제작사 Monkey Kingdom이 공동기획하고 개발한 포맷으로 방송사상 처음 시도되는 콘셉트라는 점이 흥미롭게 여겨진다.

MC 전현무, 패널은 정시아, 권혁수, 세븐틴 승관, 오마이걸 유아로 구성됐다. 가족게임쇼인 만큼 현영&딸 최다은, 홍인규&아들 홍하민, 정태우&아들 정하준, 비아이&여동생 김한별의 출연진이 참여한다. 18일 오전 9시 5분 방송.

■ SBS - 소개팅보다 짜릿한 2부작 '로맨스패키지'

올림픽 중계로 선택의 폭이 좁았던 탓일까. SBS는 짧고 굵게 한 가지 예능 프로그램인 '로맨스패키지'에 집중한다. 연애하고 싶은 도시 남녀들을 위한 3박 4일 주말 연애 패키지로, 최적의 공간과 판타스틱한 일정을 제공하는 커플 메이킹 호텔에서 내 연애 상대를 찾는 콘셉트다.

MC로 나서는 전현무와 한혜진은 게임 진행, 상황 중계와 연애 상담까지 도맡는 ‘로맨스 가이드’로 변신한다. 3박 4일간 ‘로맨스 호텔’에 근무하는 가이드로 출연자들의 매 순간을 지켜보게 되며 패키지 일정 안내, 연애 상담부터 2030 남녀의 심리를 대변하는 역할도 맡는다.

16일 오후 8시 35분과 17일 밤 11시 10분, 2부작으로 편성되며 이 시간대 방송 예정이던 '궁금한이야기Y'와 '그것이 알고싶다'는 결방된다.

■ KBS - 내년에 만나요 '개점휴업'

KBS는 올해 설 특집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지 않는다. 앞서 언급됐듯 동계 올림픽 중계로, 전반적인 특집 프로그램의 숫자가 줄어든 건 사실이지만 KBS의 경우 지난달 24일 마무리된 총파업의 여파도 적지 않았다.

■ tvN - 고속도로 위 힐링 '자리 있나요'

tvN이 선보이는 '자리 있나요'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주말의 힐링과 여유를 즐기는 시민들과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교감하며 맛과 멋과 정이 가득한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를 전달한다.

여행 중 우연하게 스타들과 만날 수도 있다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이들과 함께 동행하며 그동안 미처 보지 못했던 자연의 아름다움, 사람 냄새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MC로는 김성주와 김준현, 딘딘이 나서며 16일 오후 9시 50분, 18일 오후 6시 20분 2부작으로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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