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록 이진욱 고현정 봉태규 정은채 한은정 박기웅 윤종훈 오대환이 지난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SBS '리턴'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스포츠한국 윤소영 기자] '리턴' 수위 높은 폭력성과 선정성에 시청자들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은 염미정(한은정) 살인 용의자로 떠오른 강인호(박기웅) 오태석(신성록) 김학범(봉태규) 서준희(윤종훈)와 이들의 행적을 쫓는 변호사 최자혜(고현정), 형사 독고영(이진욱)을 그리는 작품. 염미정의 사체가 도로 위에서 발견된 이후 내연 관계인 강인호가 유력 용의자로 체포되자 이들은 속고 속이는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

의문의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만큼 염미정과 마지막 행적을 함께 한 강인호, 자신의 약점이 폭로될까봐 사체를 유기한 오태석 김학범의 모습은 다소 자극적으로 묘사됐다. 내연 관계 이상을 요구하는 염미정에 질린 강인호는 그를 무자비하게 폭행했고 염미정의 사체를 발견한 오태석과 김학범은 경찰 신고를 주장하는 서준희를 자동차로 치는가 하면 사고로 위장해 절벽 아래로 떨어뜨렸다.

'리턴' 캡처

이외에도 재벌가 상속자 강인호, 벤처기업 CEO 오태석, 사학재단 소유주 김학범, 병원장 아들 서준희는 돈과 권력이라는 사회적 지위로 성을 상품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오태석 부친의 운전기사 딸인 염미정을 돈으로 조정하려고 하는가 하면 고급 펜트하우스에서 마치 카지노의 칩처럼 여성들을 노름의 대가로 교환하는 등 비상식적인 성문화를 영위했다.

'리턴' 캡처

이를 두고 '리턴' 시청자들은 15세 관람가를 훌쩍 뛰어넘는 폭력성과 선정성에 불만을 제기하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25일 오후 2시 30분 기준 '리턴'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불만 및 사과, 조기종영 등의 내용을 담은 글은 80건을 기록했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측은 20여 건의 민원이 접수됐다고 밝혀 논란의 심각성을 시사했다.

이에 SBS 드라마국 한 관계자는 "제작진의 특별한 입장은 없다"며 "앞으로 전개가 펼쳐지는데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리턴'은 지난 17일 첫방송(6.7%) 이후 높은 관심 속에 지난 24일 14.1%까지 기록하는 등 수목드라마 1위를 이어가고 있는 중. 반면 일각에서는 지나친 폭력성과 선정성에 난색을 표시하는 가운데 '리턴' 측이 이끌어나갈 방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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