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이보영/ 사진=tvN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마더' 이보영이 학대당하는 허율을 데리고 떠나기로 결심했다.

24일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더'(연출 김철규 윤현기, 극본 정서경)에서는 수진(이보영)과 혜나(허율)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한 대학 조류학 연구실의 연구원으로 일하던 수진은 학과 통폐합으로 연구실이 폐쇄되자 인근 초등학교의 과학전담교사로 부임했다. 바다오리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던 그는 철새들이 떠날 때쯤 아이슬란드 조류학 센터로 떠날 예정이었다. 그런 수진의 눈에 밟힌 아이가 있었으니, 다름아닌 혜나였다. 혜나는 같은 반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고, 수진은 그런 혜나를 유심히 지켜보게 됐다.

수진은 혜나에게 “손톱도 자주 깎고, 머리도 꼭 감아라. 지저분한 아이는 공격받는다”며 "보살펴주는 사람이 없으면 스스로 챙겨야한다. 많은 아이들이 그렇게 한다. 너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가르쳤다. 실제로 혜나는 친모 자영(고성희)과 동거남으로부터 심한 학대를 당하고 있었다. 자영은 동거남이 혜나를 폭행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했고, 오히려 그가 자신을 떠날까봐 전전긍긍했다. 심지어 동거남과 함께 하기 위해 혜나를 보육원에 보내버릴 생각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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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은 그런 혜나에게 애써 무심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 뒤, 예정대로 연구를 위해 해외로 떠날 준비를 하던 중 혜나를 찾아갔다. 그 곳에서 수진은 심한 폭행을 당하고 쓰레기봉투에 담겨 버려진 혜나를 발견, 큰 충격을 받았다.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수진은 혜나와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 수진은 서럽게 우는 혜나를 다독이며 “이젠 네가 엄마를 버리는 거다.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날 베일을 벗은 '마더'는 엄마가 되기엔 차가운 선생님과 엄마에게 버림받은 8살 여자 아이의 진짜 모녀가 되기 위한 가슴 시린 교감을 그린 작품이다. '마더'의 동명 일본 원작드라마는 도쿄드라마 어워드 4관왕에 이름을 올렸으며 짜임새 있는 스토리라인으로 국내에서도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드라마로 작품성과 화제성이 검증된 작품. 특히 정서경 작가는 감성적인 필력으로 원작의 감동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재해석해, 뜨거운 감동을 예고했다.

앞서 "엄마이기에 '마더'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던 이보영은 서툴지만 뜨거운 모성을 선보이며 첫 방송부터 묵직한 존재감으로 스토리를 이끌었다. 그는 상처 입은 아이 허율을 보듬으며 사랑 받는 아이로 성장시킬 예정. 가짜 모녀가 된 이보영, 허율이 서로에게 어떤 빛이 될지, 또 두 사람의 행복을 향한 여정이 어떤 깊은 울림을 전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마더'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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