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C'·'마약왕'·'신과함께2' 부터 '안시성'·'명당'·'공작'·'염력'·'인랑까지 풍성

하정우 주연의 영화 'PMC'(감독 김병우)/하정우·주지훈·김동욱·김향기·이정재·마동석 주연의 '신과함께2-인과연'(감독 김용화)/송강호·조정석·배두나 주연의 '마약왕'(감독 우민호) 사진 왼쪽부터 시계 방향순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2018년 1월, 또 다시 시작된 흥행 대전으로 연초부터 스크린이 뜨겁다. 올해는 어떤 영화들이 관객의 취향을 저격하고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될까.

◆올해도 치열한 여름 텐트폴 시장- 'PMC', '마약왕', '신과함께2-인과 연'

국내 주요 배급사의 텐트폴 무비가 쏟아지는 여름은 올해도 뜨거울 전망이다. 먼저 CJ엔터테인먼트는 ‘PMC'(감독 김병우)로 도전장을 내민다. 하정우 이선균 주연의 ’PMC‘는 남북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을 배경으로, 판문점 아래의 벙커에서 진행되는 비밀 작전에 투입된 한국인 용병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하정우는 글로벌 민간군사기업 블랙리저드의 리더 ‘에이헵’ 역을 맡았다. ‘더 테러 라이브’에 이어 또 다시 뭉친 김병우 감독과 하정우의 시너지가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쇼박스에서는 송강호, 조정석의 ‘마약왕’을 준비했다. 전작 ‘내부자들’(2016)로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킨 우민호 감독은 이번엔 1970년대 대한민국을 들썩였던 마약 유통 사건을 바탕으로, 마약계의 최고 권력자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한 남자와, 그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송강호는 국내 최대의 마약제조 및 유통업자, 조정석은 송강호를 쫓는 검사 역을 맡았다.

지난해 겨울 ‘신과함께-죄와 벌’로 첫 1300만 흥행을 달성하며 흥행사를 새로 쓰고 있는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신과 함께2-인과 연’으로 이번엔 여름 시장을 노린다. 1부에서 인기를 끈 김동욱의 비중이 늘어나고, 마동석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가세했다. 천만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웰메이드 사극의 공습- '창궐', '조선명탐정3', '명당'

현빈 주연의 '창궐'(감독 김성훈)/ 조승우 주연의 '명당'(감독 박희곤)/김명민·오달수 주연의 '조선명탐정3-흑혈괴마의 비밀'(감독 김석윤) 사진 위부터 시계 방향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시대극의 인기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먼저 장동건, 현빈의 ‘창궐’(감독 김성훈)은 밤에만 출몰하는 괴물 ‘야귀’로 위험에 처한 조선의 이야기를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좀비라는 낯선 소재가 시대극에 어떻게 녹아들었을지 궁금증이 쏠린다. 쇼박스의 ‘효자’ 프랜차이즈, ‘조선명탐정’(감독 김석윤) 역시 세 번째 시리즈로 돌아온다. ‘조선명탐정3’은 괴물의 출몰과 함께 일어나는 연쇄 예고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명탐정 김민이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전편에 이어 김명민, 오달수가 출연하며 김지원이 힘을 보탰다.

조승우 지성 문채원 주연의 ‘명당’도 빼놓을 수 없다. 풍수지리를 소재로 한 ‘명당’은 ‘관상’(2013), ‘궁합’을 잇는 역학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할 작품이다. 조승우는 풍수를 이용해 세도 정치 세력의 음모와 역모를 밝히려는 조선 최고의 천재 지관 ‘박재상’으로, 지성은 명당을 이용해 권력을 쥐려는 ‘흥선군’으로 분했다.

◆중견 감독들의 새로운 도전- '리틀 포레스트', '변산', '버닝'

김태리·류준열 주연의 '리틀 포레스트'(감독 임순례)/유아인·스티븐연 주연의 '버닝'(감독 이창동)/김고은·박정민 주연의 '변산'(감독 이준익) 사진 왼쪽부터 시계 방향순
국내 관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명감독들은 신선한 작품으로 돌아온다. 먼저 ‘제보자’ ‘미안해, 고마워’ 등을 연출한 임순례 감독은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리틀 포레스트’를 선보인다.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어둡고 무거운 범죄액션물의 홍수 속에서 편안하고 휴식 같은 영화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박열’로 성공을 거둔 이준익 감독은 ‘변산’으로 돌아온다. 무명 래퍼 학수(박정민)가 고향 변산으로 돌아가 초등학교 동창 선미(김고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 이창동 감독은 ’시‘ 이후 8년 만의 신작, ’버닝‘을 내놓는다. ’버닝‘은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 온 종수, 벤, 해미의 만남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다. 유아인, 스티븐 연, 신예 전종서가 출연을 확정해 화제를 모았다.

◆스타감독들의 야심작- '염력', '공작', '인랑'

황정민·조진웅 주연의 '공작'(감독 윤종빈)/ 류승룡·심은경 주연의 '염력'(감독 연상호)/강동원·정우성·한효주 주연의 '인랑'(감독 김지운) 사진 왼쪽부터 시계 방향순
‘부산행’으로 천만 신화를 쓴 연상호 감독은 이번엔 초능력을 소재로 한 ‘염력’을 선보인다. ‘염력’은 어느 날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평범한 아빠 석헌(류승룡)이 위기에 처한 딸 루미(심은경)를 구하기 위해 염력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류승룡은 생각만으로 물건을 움직이는 능력을 갖게 된 은행 경비원 석헌으로 분했다. 윤종빈 감독의 ‘공작’ 역시 기대작이다. 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리얼 첩보극이다.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이 출연한다.

김지운 감독은 일본의 애니메이션에서 모티브를 따온 ‘인랑’을 선보인다. 근 미래, 남북한이 7년의 준비기간을 거치는 통일을 선포한 가운데 반통일 무장테러단체 섹트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경찰조직인 특기대, 그리고 국가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그 뒤에 숨은 권력기관 간에 벌어지는 격돌을 그린 SF액션물이다.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이 주연을 맡았다.

◆화려한 스케일의 기대작- '안시성', '독전', '7년의 밤'

조인성·남주혁·박성웅·박병은·설현 주연의 '안시성'(감독 김광식)/조진웅·류준열·김주혁 주연의 '독전'(감독 이해영)/ 장동건·류승룡 주연의 '7년의 밤'(감독 추창민) 사진 왼쪽부터 시계 방향순
총 215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안시성’(감독 김광식)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안시성’은 고구려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과 당 태종의 대전투를 그린 전쟁 블록버스터로 조인성, 남주혁, 박성웅, 배성우, 엄태구, 김설현, 박병은 등이 출연한다. ‘독전’은 아시아 최대 마약조직의 보스 ’이 선생’을 잡기 위해 펼쳐지는 숨 막히는 암투와 추격을 그린 범죄 액션극이다. 홍콩 거장 두치펑 감독의 ‘마약전쟁’을 리메이크했다. 조진웅, 류준열을 필두로 선 굵은 캐릭터들에 기대가 모아진다.

정유정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7년의 밤’(감독 추창민)도 개봉한다. 세령호에서 벌어진 우발적 살인 사건, 한 순간의 실수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현수’(류승룡)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영제’(장동건)의 7년 전의 진실, 그리고 7년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광해, 왕이 된 남자’ 추창민 감독의 복귀작으로 류승룡, 장동건, 송새벽, 고경표, 문정희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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