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최승호 사장 / 사진=MBC 제공
최승호 사장이 MBC 정상화를 비롯한 여러 현안들에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MBC 최승호 사장 신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최승호 사장은 "국민에게 실망드리지 않겠다는 약속은 꼭 지키겠다. MBC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최고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며 MBC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외주제작으로 거의 진행되던 드라마를 자체 기획 강화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올해 하반기 자체 기획 드라마가 많이 나올 것이다"라며 "일일드라마의 경우 현재 방송중인 '전생의 웬수들'이 5월에 끝나면 그 후로는 잠정 중단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능프로그램 행보와 관련된 질문에 최 사장은 "봄 개편부터 예능프로그램을 시즌제로 하겠다"며 "파일럿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PD들에게 실패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능 프로그램 시즌제는 기존 프로그램도 포함되며 새로운 프로그램은 앞으로 시즌제를 감안해서 만들겠다. 잘 나가는 예능도 너무 길게 끌고가지 않고 휴지기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시즌 오프해서 과감하게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 시즌제 여부에는 "김태호 PD가 '무한도전' 내에서 새로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은 그 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안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배현진 앵커의 '뉴스데스크' 이후 거취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다. 최 사장은 "배현진 앵커는 시대적인, 아픈 상처다. 배현진 씨는 구체제 MBC 뉴스의 중심에 있었고 저희는 그 뉴스에 대해서 대단히 문제가 많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을 배반하고 공영 방송의 역할을 저버린 그 중심에 있던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MBC가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그 분이 다시 뉴스에 출연하거나 뉴스의 중심으로 활동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취재진이 '앞으로 그분은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라고 묻자 최 사장은 "잘 모르겠다. 지금까지는 이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 보도국에서 할만한 마음이나, 실질적인 시간의 여유도 없었다. 아마 본인이 MBC에서 계속, 공영방송 구성원의 한 명으로서 일하기를 원한다면 그 뜻을 감안하고 회사의 필요도를 감안해서 추후에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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