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사진=JTBC '썰전'
[스포츠한국 박소윤 기자] 유시민 작가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열풍은 투기 광풍의 또 다른 버전"이라고 강력 비판한 가운데 비트코인에 대한 그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방송된 JTBC '썰전'에는 유시민과 박형준이 출연해 '가상화폐 열풍의 명암'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시민은 비트코인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는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진짜 손대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며 "비트코인은 사회적 생산적 기능이 하나도 없는 화폐"라고 주장했다.

이어 "채굴이 끝나면 다른 이름을 가진 비트코인 같은 것을 또 누군가가 만들 것"이라며 "결국 '바다이야기'처럼 도박과도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시민은 "비트코인 같은 화폐가 전 세계를 점령해서 각국 정부의 통화조절 기능이 사라진다면 투기꾼한테만 좋을 것이다. 언젠가는 비트코인에 대해 각국 정부와 주권국가들이 불법화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박형준 또한 "지난 7년간 거래수단, 결제수단으로서 가치는 없었고 투기수단으로 가치만 강해졌다"며 "파티는 끝났다고 보는 쪽과 막차라도 타라는 분위기가 공존하고 있다. 책임은 개인이 지지만 국가가 관리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2일 유시민은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금 고등학생들까지 자기 돈을 넣고 있다. 거품이 딱 꺼지는 순간까지 사람들은 사려들 것이다. 다 허황된 신기루를 좇는 것"이라며 "투기판에 뛰어들었다가 돈 날린 사람들은 정부나 사회를 원망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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