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손정은 아나운서/ 사진=MBC 캡처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손정은 아나운서가 'PD수첩'으로 본격 복귀를 알렸다.

지난 12일 방송된 'PD수첩'는 'MBC 몰락, 7년의 기록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손정은 아나운서가 진행자로 나섰다.

이날 손정은 아나운서는 "지난 겨울 촛불 집회로 뜨거웠던 이 광장에서 MBC는 시민 여러분께 숱한 질책을 들었다. 'MBC도 언론이냐', 'MBC는 더이상 보지 않는다'. '기레기', '권력의 나팔수', 그리고 입에 담기 힘든 욕설까지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직접 시민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던 손정은 아나운서는 "MBC에 대해 시민 여러분이 얼마나 실망하고 화가 나셨을지 짐작하고도 남는다"며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자에겐 미래가 없다고 한다. 오늘 'PD수첩'에서는 MBC가 겪은 7년의 몰락 과정을 돌아보고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공영방송 MBC는 국정원 문건이 제시한 시나리오에 따라 차근차근 권력에 장악돼 갔다. 말 그대로 청와대 방송이 된 것"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다. 유례없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MBC는 슬픔에 빠진 국민과 유가족을 위로하기는커녕 권력자의 안위를 살폈다. 공영방송이 사회적 흉기가 돼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손정은 아나운서는 지난 2012년 파업에 적극 동참하면서 전보 조치를 당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달 MBC 총파업 종료 이후 아나운서국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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