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사진=이규연 기자 fit@hankooki.com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12월 스크린 빅매치의 주역, '신과 함께'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화려한 라인업, 웅장한 스케일 등 다양한 영화적 상상력과 메시지를 집약시킨 '신과 함께'가 올 겨울 최고 기대작에서 흥행작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는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 이하 '신과 함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이정재, 김용화 감독이 참석했다.

‘신과함께’는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날 배우들은 영화를 본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대체적으로 정교한 컴퓨터 그래픽과 풍성한 스토리에 만족했다고. 주지훈은 “이야기로만 듣던 부분이 잘 구현된 것 같다. 관객의 입장에서 신기해하면서 봤다. 속도감이 더해지니까 찍은 사람으로서도 새롭고 재밌게 느껴졌다”고 완성작을 본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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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홍 역의 차태현은 “원작과 어느 부분이 닮았는지 비교하면서 보다 보니 뒤죽박죽이라 집중을 더 못한 것 같다"며 "후반부에 김동욱의 연기가 시나리오상에서도 울림이 컸는데 영상으로 보니 더 감동적이더라. 상상한 것 이상으로 재밌게 봤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용화 감독은 배우들을 향한 신뢰를 표현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제가 구현하려는 것들이 잘 나오려면 배우들과의 호흡이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며 "10개월 내내 배우들과 초반 이후에는 ‘이게 어떻게 나오느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없다. 그저 자기 감정 안에서 다양한 연기를 해줘서 어려움이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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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는 웹툰의 영화화에 대한 기대심리를 높인 것은 물론, 1부와 2부를 동시 촬영하는 실험적인 시도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올해 개봉을 앞둔 1부는 원작 웹툰의 저승과 이승 중 저승 편을 담아냈다. 앞서 웹툰 속 중요 인물 중 하나인 진기한의 임무를 강림(하정우) 캐릭터에게 부여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원작과 어떤 부분이 얼마나 다른지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이다.

강림 역을 맡은 하정우는 "진기한 역할과 합쳐졌다. 캐릭터가 어떤 성격을 가져야 두 가지 임무를 같이 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며 "웹툰은 읽는 사람들이 각자 자기가 상상한대로 캐릭터를 새로 만드는 것 같다. 그래서 각자 느끼는 캐릭터가 조금씩 다를 것 같다. 저는 감독님이 지시해둔 캐릭터 표현 방식이 드라마를 끌고 가는데 있어서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웹툰 팬들에게는 실망감을 드릴 수도 있다. 영화 '신과 함께'를 있는 그대로 귀엽게 봐주시면 좋겠다. 이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차태현 역시 “원작과 다른 맛이 분명히 있다. 그 점을 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용화 감독은 “원작과 얼마나 닮았는지 비교하기보다는 이 영화가 내 감정을 움직이는지 아닌지가 중요한 것 같다. 다만 원작에 있는 것들 중 에피소드나 인물은 그대로 가져왔다고 생각해도 된다. 2부가 끝나면 여러분이 궁금해 한 캐릭터의 탄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신과 함께'는 오는 12월 20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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