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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장기용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모델 출신 배우들의 브라운관 진출이 어색하지 않은 요즘이지만, 장기용은 이제 제법 배우라는 타이틀이 어울린다.

최근 종영한 KBS 2TV 금토드라마 '고백부부'에 출연한 장기용은 스포츠한국과 만나 "인생작을 만난 것 같다"고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고백부부’가 높은 시청률로 사랑 받은 것은 물론이고 남녀노소를 떠나 다양한 세대에게 따뜻한 힐링을 준만큼 주위로부터 느껴지는 반응도 사뭇 다르단다.

"드라마 자체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어린 분들은 물론, 중장년층 분들도 쉽게 공감해 주셨어요. 예전에는 주로 학생들이 저를 알아보는 알아봤는데 '고백부부' 이후에는 식당에 계신 아저씨들도 저를 보고 반가워하시더라고요. 너무 기뻤고 배우로서 연기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생겼어요. 이제는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생겼고요."

정남길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때문에 오디션을 봤다는 장기용은 그 인물이 지닌 입체적인 감정에 끌렸다. 겉으로는 멋있고 차가운 느낌이 들지만, 속은 아픔이 있는 정남길은 시청자들로부터 선망과 측은지심은 물론, 모성애까지 가지게 만들었다.

"정남길은 마진주(장나라)를 만나서 엄마에 대한 아픔을 씻고 치유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고 고백까지 할 수 있었고요. 물론 결과적으로는 남길이가 마진주와 이어지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망하지 않고 담담하게 이별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더 인상 깊었어요. 여러모로 애착이 간 캐릭터였고, 어떻게 하면 제가 느낀 정남길처럼 시청자 분들도 느낄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어요."

  • 배우 장기용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장기용이 극 중 가장 많이 호흡을 이룬 인물은 장나라다. 8할 이상을 대선배 장나라와 한 프레임 속에서 호흡했다. 장기용은 이번 작품에서 장나라와 처음 대면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자신이 실제로 11살 연하임에도 드라마에서는 선배로 등장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을 가졌단다. 자칫 시청자의 몰입이 깨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했다.

"처음에는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까 정말 어려웠어요. 장나라 누나는 어릴 적부터 보고 자란 대선배였기 때문에 부담스럽기도 했고요. 그 때 나라 누나가 '나만 믿고 가자'고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 해줬어요. 그때부터 긴장이 풀렸고 촬영장에 녹아들 수 있게 됐죠. 연기력이 좋아졌다고는 말씀 못 드리겠지만 많이 편안해 보였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요."

장기용은 한 번 작품에 녹아들기 시작한 이후부터 드라마 속에서 훨훨 날았다. 극 중 과거 장면에서 만난 정남길과 마진주는 설레는 선후배 로맨스를 만들어냈고, 일부 시청자들이 "두 사람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원성(?)을 보낼 만큼 두 사람의 호흡은 실제 연인을 버금갔다.

"사실 촬영 전 너무 긴장이 되니까 집에 장나라 누나 사진을 프린트해서 곳곳에 붙여놨어요. TV에도, 신발장에도. (웃음). 물론 실제가 아닌 사진이지만, 한번이라도 더 본다면 익숙해지고 제게 각인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해서 실천에 옮겨봤죠. 나름대로 혼자만의 노력이었어요."

사실 장기용이 정남길로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무뚝뚝한 척 하면서도 사랑의 감정을 못 숨기는 츤데레의 모습을 누구보다 잘 소화했기 때문이다. 정남길이 아닌 장기용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

  • 배우 장기용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제 실제 연애 스타일은 정남길이 처음에 등장할 때의 모습과 거의 비슷해요. 무뚝뚝한 것 같아요. 낯 간지러운 행동은 못하고요. (웃음). 말 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인생작을 만났다고 말했지만, 장기용은 아직 보여줄 게 많은 배우다. 이번 기회를 통해 운 좋게 대중들에게 각인됐을 뿐 아직 남아있는 매력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는 그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헤쳐가야할 일도 있고 경쟁도 치열하겠지만 제 자신을 항상 믿고 있어요. 예를 들어 한동안 일이 없다고 해도 실망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운동을 해요. 아직 신인이기 때문에 조급해하지 않고 차근차근 올라가고 싶어요. 자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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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12/05 07:00:25   수정시간 : 2017/12/05 15: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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