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터쳐블'. 사진=JTBC '언터쳐블'
[스포츠한국 박소윤 기자] '언터쳐블'이 첫 회부터 파격적인 전개로 안방극장을 두드렸다.

24일 첫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언터처블' 1회에서는 아내 윤정혜(경수진)의 죽음과 위조 신분에 충격받는 장준서(진구)의 모습이 그려졌다.

열혈 형사인 장준서는 근무 중 다치자 병원에서 일하는 아내 윤정혜를 찾아갔다. 그가 "직접 상처를 치료해주면 안 되냐"고 물었지만 윤정혜는 "곧 수술 들어가야 한다"고 거절했다. 그럼에도 장준서는 "자주 병원에 와야겠다. 의사 가운 입은 네 모습이 이렇게 섹시한 줄 몰랐다"며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윤정혜는 항상 불안해 했다. 그는 2014년 의문의 사고로 숨진 형사 아버지 윤동필(정인기)의 사건을 파헤치고 있었다. 감옥에 있는 주태섭(조재룡)은 윤정혜에게 "더 이상 파면 당신도 죽고 나도 죽는다"고 경고했다. 남편 장준서가 찾아오자 윤정혜는 급히 가운을 입고 병원에서 근무하는 척을 했다.

장기서(김성균)는 여자의 어깨에 '죽을 사(死)' 문신을 새기는 취미가 있었다. 장기서는 한 여자에게 차가운 말투로 "그때 싫다고 했었어야지. 왜 이제와서 뒤늦게 사람 쪽팔리게"라며 강제로 문신을 새겼다. 여자의 찢어질 듯한 비명에도 장기서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이어 장기서는 동전을 보여주며 "앞면이 나오면 신과 내 생각이 같은 거고 뒷면이 나오면 다른 거야. 떨려서 못 보겠다. 자 네가 먼저 봐"라며 이를 던져 여자의 생사를 결정했다.

한편 윤정혜는 장준서에게 "술 마시자. 내 얘기 다 할거다. 들어줄 거지?"라며 비밀을 털어놓기로 결심했다. 윤정혜를 만나러 가는 길, 장준서의 아버지 장범호(박근형)가 그를 찾아왔다. 차를 운전하던 윤정혜는 장준서와 장범호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트럭에 받혀 사망했다.

아내 윤정혜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전화가 걸려오자 장준서는 "너 누구냐"며 분노했다. 오열하며 아내의 시신을 살펴보던 장준서는 윤정혜의 어깨에 '죽을 사(死)' 문신이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누가 이런 걸 새겼냐"고 분노했다. 이후 장준서는 "세상에 너는 없어. 네가 없으면 나도 없는 거야"라며 권총 자살을 시도했지만 후배 형사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

사진=JTBC '언터쳐블'
그때 '조민주'가 나타났다. 그는 "왜 나와 혼인신고를 했냐"며 장준서에게 따졌다. 장준서가 아내 이름으로 알고 있던 '조민주'가 진짜 이름이 아니었던 것. 그는 아내가 조작된 가짜 신분으로 자신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심지어 윤정혜는 일하던 병원의 의사도 아니었다.

이윽고 장준서는 형 장기서의 갑작스러운 연락에 병원으로 향했다. 장기서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JTBC 새 금토드라마 '언터처블'은 삶의 전부인 아내를 잃고 가족의 추악한 권력과 맞서는 차남 장준서와 살기 위해 악이 된 장남 장기서 두 형제의 엇갈린 선택을 그린 웰메이드 액션 추적극이다. 첫 회부터 박진감 넘치는 장면이 쉴 새 없이 이어지며 긴장감을 더했다.

'불야성' 이후 약 10개월 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 진구는 절절한 눈물 연기와 강렬한 눈빛으로 '명불허전'임을 입증했다. 무자비한 형 장기서를 연기하는 김성균은 '응답하라 1988'의 삼천포 이미지를 싹 지울 만큼 섬뜩한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힐링 드라마 '더 패키지'에서 강렬한 추적극 '언터처블'로 장르 전환을 시도한 JTBC가 또 한 번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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