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지진 피해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대중문화팀] '김현정의 뉴스쇼' 오창환 전북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가 포항 지진의 여진 가능성을 강조했다.

오창환 교수는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모른다"며 "작년 경주 때도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이 됐다. 이번 지진은 여진이 계속될 수 있지만 지진을 일으켰던 힘이 만약 끝나지 않고 계속 온다면 이것보다 더 큰 지진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 년 전에 구마모토 지진도 규모가 6.몇으로 굉장히 컸다"며 "여진이라고 끝난 줄 알고 돌아갔는데 7.0이 발생했다. 그래서 굉장히 많은 피해를 본 경우도 있다. 우리가 지진을 예측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 된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에는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단층들이 많이 존재한다"며 "우리나라에는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힘이 계속 작용을 해왔다. 일본처럼 그 힘이 아주 크게 일어난 지역보단 안쪽에 있기 때문에 규모, 빈도가 적을 뿐이다. 1643년 울산엔 지금보다 수백 배 더 에너지가 큰 7.0이상의 지진이 일어났었다"고 했다.

오 교수는 "문제가 뭐냐면 우리나라는 그런 큰 지진이 안 일어나는 곳이 아니라 잊어버릴 만하면 일어난다는 것"이라며 "힘이 꽤 축적되는 기간이 길다는 건데 작년 계기 지진을 측정한 이후 가장 컸던 5.8, 올해 두 번째 컸던 5.4 이런 것들이 일어났다는 것은 그 힘이 상당히 축적됐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태평양 주변에 '불의 고리'라는 곳이 있는데 후쿠시마뿐 아니라 알래스카, 칠레에서도 굉장히 큰 지진 지금 일어나고 있다"며 "전 지구적으로 이런 힘이 증가한다는 것은 한반도에서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지진이 오랫동안 안 일어났기 때문에 그 힘이 상당히 축적돼있다는 것이다"고 했다.

끝으로 "단층은 앞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 것과 움직일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나뉜다.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 것을 활성단층이라고 하는데 그런 단층들이 지금 경상도 지역에 많다"며 "이런 것들을 생각할 때는 우리나라에서도 큰 지진을 걱정을 지금 해야 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매주 월~금요일 오전 7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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