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원 안 JSA 귀순병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대중문화팀] '김현정의 뉴스쇼'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JSA 귀순병사 구출 과정에서 우리 군의 무대응 논란에 "바로 응사했다면 다 죽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 겸 디펜스21플러스 등 군사 전문잡지 편집장 출신인 김종대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가장 가까운 초소가 북한군 4초소인데 거리가 50m 좀 넘는다"며 "4초소에서 지프를 타고 남쪽으로 오다가 군사분계선 건물 부분에 배수로같이 홈이 파져 있다. 여기에 바퀴가 빠지면서 멈춘 거다.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남쪽으로 무사히 귀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휴전선하고 다른 데다. 휴전선은 항상 영토를 방어하고 적을 감시하고 도발하면 격퇴하는 것 아니냐. 판문점은 그런 전투배치가 이루어진 작전지역이 아니다"며 "여기서 우리 근무자들은 회의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라는 임무를 띠고 간 거다. 휴전선하고 다른 게 북한군하고 전투배치돼 있는 지역이 아니고 불과 거리가 가까운 데는 5m다. 얼굴까지 다 보이는 아주 근접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장소에선 제1번 임무가 '안정'이다. 북한군 사격이 시작됐을 땐 '일단 안전한 곳으로 철수하라'가 작전지침"이라며 "철수해서 안전을 확보한 후 전투부대가 증원을 한다. 올 때까지 기다려서 유리한 전투배치를 하고 그때 가서 판단하는 거다. 만약 바로 응사했다면 다 죽는 거다. 5m, 10m, 30m에서 서로 노출돼 있는 군인들끼리 사격을 한다는 게 자살행위지 어떻게 작전이냐"고 했다.

감종대 의원은 "북한군 자기들끼리 총질한 것 아니냐. 북한군 4명이 지프차 탑승자를 향해 사격한 건 바로 코앞에서 다 보이는 일"이라며 "상황판단은 됐고 그래서 대대장이 현장에서 맨 앞에 뛰어든 거다. 그런데 사격하라가 아니라 일단은 안전을 확보하고 경계 감시해라. 정말 훌륭하게 이루어졌다고 보고 여기서 사격하면 살아남을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무엇보다도 무장 병력이 바로 인근에서 우리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보니까 사주경계, 그다음에 지원군 요청, 세 번째는 귀순자 수색으로 들어갔을 것"이라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라는 것은 우발적 충돌을 상호 방지하기 때문에 회담 장소로 의미가 있는 것이지 휴전선처럼 군사 전투지역으로 바꾼다면 그날부로 남북 대화하는 건 포기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매주 월~금요일 오전 7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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