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가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포스터
[부산=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올해 최고의 문제작이라는 수식어 이외엔 떠오르지 않는다.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문제작, '마더!'가 베일을 벗었다.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 CGV센텀시티에서 영화 '마더'(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시사회가 열렸다. '마더!'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돼 처음으로 부산을 찾았다. 이날 행사에는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마더!'는 평화롭던 부부의 집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의 계속되는 방문과 집안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로 서서히 혼란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할리우드 최고 스타 제니퍼 로렌스와 하비에르 바르뎀, 에드 해리스, 미셸 파이퍼 등 이름만으로 신뢰를 모으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특히 '블랙스완'으로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대런 아로노프스키가 메가폰을 잡았다.

인간의 내면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특기는 이번에도 충실히 발휘됐다. 영화는 가장 편안한 공간인 집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인류, 종교, 환경 등 다양한 문제를 다룬다. 대런 감독은 "영화를 만든다는 건 매우 어렵다. 새로운 걸 만들때 저지하는 세력도 있고 어떻게든 저항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며 "'마더!'는 저뿐만 아니라 연기자들도 새로운걸 만들고자 노력했고 그 열정의 결과다. 많은 고통을 수반한 창작이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결과물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런 감독은 성경에서 '마더!'의 모티브를 따온 것에 대해 언급하며 영화 곳곳에 배치된 성경적인 상징과 은유적인 표현들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성경에 관심이 많다. 성경 속 이야기를 통해서 오늘날 인류의 현실을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두 가지 내용을 넣고 싶었다. 첫 번째는 보살피는 사람과 창조주가 한집에 같이 사는 것이다. 그게 굉장히 인간적이고 공감을 살 수 있을 거라고 봤다. 또 두번째는 대자연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불청객이 집에 와서 무례한 행동을 하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사진='마더!' 스틸컷
제니퍼 로렌스는 극 중 남편과 자신의 공간을 파라다이스로 만들고자 애쓰는 여인 마더로 분했다. 헌신적이고 때론 순수해보였던 그는 일련의 기묘한 사건들을 겪으며 폭발적인 광기에 휩싸이게 된다. 제니퍼 로렌스는 특유의 유연한 연기로 극의 핵심 서스펜스를 책임졌다.

대런 감독은 "제니퍼 로렌스의 연기에 푹 빠져드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음악을 모두 들어내는 결정을 감행했다"며 "제니퍼 로렌스가 마더로서 느끼는 걸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보통 카메라가 제니퍼의 어깨 위, 얼굴, 혹은 그가 응시하는 곳을 같이 바라본다. 거기에 음악까지 더해지면 제니퍼의 연기를 뺏어가는 것 같았다. 제니퍼가 뭘 느끼고 있는지 완전히 몰입돼야 하는데 음악으로 힌트를 줄 필요는 없었다"며 제니퍼 로렌스의 연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대런 감독은 '마더!'가 한국 관객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전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마더!'는 처음부터 무서운 청룡열차를 탄 경험을 선사한다. 아마 영화를 본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는 영화일 것"이라며 "지인들이 영화를 본 이후 계속 '마더!' 생각만 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너무 좋았다. 그게 제가 원하는 바다. 제니퍼 로렌스, 하비에르 바르뎀의 연기가 여러분의 기억 속에 오래 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더!'는 평화롭던 부부의 집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의 계속되는 방문과 집안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로 부부의 평화가 깨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배우 제니퍼 로렌스, 하비에르 바르뎀, 에드 해리스, 미셸 파이퍼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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