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부산=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단연 ‘택시운전사’의 독주였다.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가 제26회 부일영화상 3관왕을 기록했다.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는 제 26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부일영화상은 지난 1958년 출범한 국내 최초의 영화상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이날 시상식은 방송인 김정근과 배우 이인혜의 사회로 진행됐다.

올해 부일영화상은 지난해 8월부터 올 8월까지 개봉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후보작(자)을 선정했다. 올해 첫 천만 관객을 돌파한 '택시운전사'는 최고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작사 더 램프의 박은경 대표는 "영화의 어떤 면이 음악 미술과 다른 예술일까 생각해봤는데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뜻을 갖고 모이는 게 영화의 힘이 아닐까 생각했다“며 ”이 영화에 참여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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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를 이끌며 또 한 번 천만 배우로 이름을 날린 송강호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송강호는 "부족함이 있어도 따뜻한 마음으로 안아주시고 등을 두드려 주신 1200만 관객 분들께 이 영광을 바친다"고 전했다. 특히 ‘죽여주는 여자’의 윤여정은 부일영화상에서 신인상부터 조연상을 거쳐 여우주연상까지 받게 됐다. 이에 윤여정은 “저는 부일영화상과 같이 큰 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부산 시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남녀조연상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김희원과 '군함도'의 김수안이 차지했다. 특히 김수안은 김소진(더킹), 라미란(덕혜옹주), 유인영(여교사), 배두나(터널) 등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조연상을 수상해 주목받았다. 김수안은 “돼지국밥이나 먹고 가려고 했는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는 소감으로 장내를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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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의 영광은 '꿈의 제인'의 구교환과 '박열'의 최희서에게 돌아갔다. 구교환은 "이 상은 앞으로 계속 연기해도 된다는 걸로 혼자 오해하겠다"며 "내일 또 영화를 찍기 시작하는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희서는 "처음 받는 신인상을 유서 깊은 부일영화상에서 받게 돼 영광"이라며 벅찬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번 부일영화상에서는 지난 5월 타계한 故김지석 부산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를 기리는 시간도 마련됐다. 고인에게 특별상인 유현목 영화예술상이 수여됐다. 고인을 대신해 수상한 김동호 위원장은 "고 김지석 부위원장의 빈자리가 너무도 크고, 그 자리는 세계 어떤 영화인으로도 메울 수 없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며 "고인에게 이런 상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는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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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작품상=택시운전사▲최우수감독상=김성수(아수라)▲남우주연상=송강호(택시운전사)▲여우주연상=윤여정(죽여주는 여자)▲남우조연상=김희원(불한당)▲여우조연상=김수안(군함도)▲신인남자연기상=구교환(꿈의 제인)▲신인여자연기상=최희서(박열)▲신인감독상=이현주(연애담)▲촬영상=박정훈(악녀)▲음악상=플래시 플러드 달링스(꿈의 제인)▲미술상=이후경(군함도)▲각본상=황성구(박열)▲특별상(유현목영화예술상)=故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독자심사상=택시운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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