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블랙리스트 김규리. 사진= 이규연 기자 fit@hankooki.com
[스포츠한국 박소윤 기자] 'MB 블랙리스트' 피해자 중 한 명으로 알려진 배우 문성근이 김규리를 언급했다.

19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문성근이 출연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만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진행자 김현정은 문성근과 함께 블랙리스트에 오른 배우 김규리를 가리키며 "김규리 씨에 대해서도 많이 안타까워하셨다. 어떤 점이 선배로서 그렇게 먹먹한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문성근은 "배우들은 20~30대에 연기력도 키우고 부지런히 자기를 알려서 입지를 확보해야 된다. 그런데 그분은 20대 후반, 30대 들어가면서 멈췄다.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셈"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블랙리스트가 처음 발표됐을 때 많이 울었다고 하더라. 기자로부터 전해들었다"며 "저와 전화통화 할 때도 '무서워서 못하겠어요 선배님' 하며 울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데 무서워서 못하겠다는 것이다. 자기가 무슨 말을 하든 또 공격을 할 것이라는 공포가 있다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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